급진 수니파, 美 기자 참수 동영상 공개… “공습 대한 보복” 주장

기사승인 2014-08-20 13: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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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수니파, 美 기자 참수 동영상 공개… “공습 대한 보복” 주장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했다”며 영상을 공개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와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IS는 20일(현지시간)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4분짜리 영상을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이들은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했다”며 “이라크 공습을 단행한 미국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프리랜서 기자인 폴리는 미국 인터넷 매체 글로벌포스트 등에 시리아 상황을 전해왔으며 5년 정도 활동하다 2년 전쯤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영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군의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IS가 폴리라고 신원을 밝힌 남성을 등장시킨다. 이후 폴리가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고 외친 후 검은 복면을 쓴 남성들에 살해당한다.

IS는 무릎을 꿇은 채 폴리와 같은 복장을 하고 있는 또 다른 남성을 비추며 “그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주장했다. 또 “오바마의 다음 결정에 따라 이 기자의 목숨이 결정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미국 백악관은 현재 비디오의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