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걸린 산부인과 조무사에 영아 전염…부산시 정밀검사 진행 중

기사승인 2014-07-31 16: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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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에 걸린 간호조무사가 근무한 부산의 모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영아들에게 결핵이 전염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질병관리본부와 지난달 26일까지 223명에 대한 1차 역학조사를 한 결과 지난 5월 말에 태어난 신생아 1명이 결핵 의심 증상을 보여 정밀조사를 했고 확진으로 판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또 영아 2명은 결핵 의심 증상으로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 주중 확진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신생아실에 근무한 40대 여성 간호조무사가 결핵에 걸린 사실이 확인된 지난 16일부터 해당 산부인과를 거쳐 간 영·유아 251명(자연분만 111명, 제왕절개 분만 140명)을 대상으로 결핵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보건당국은 영아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4월에 입원했던 영아들까지 전염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조사대상자도 319명으로 확대했다.

보건당국은 4주 미만 신생아의 경우 흉부X선 검사를 한 뒤 항결핵제를 12주 동안 복용하게 한 뒤 피부반응 검사결과에 따라 복용을 지속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안병구 보건관리과장은 “조사 대상자 319명 가운데 286명에 대한 조사를 끝냈다”면서 “이후 조사에서 감염자가 더 나오면 조사 대상을 확대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