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오열하는데… 김태호, ‘헬기 추락’ 영결식장서 웃으며 ‘기념 촬영’ 논란

기사승인 2014-07-22 15:51:55
- + 인쇄
유가족 오열하는데… 김태호, ‘헬기 추락’ 영결식장서 웃으며 ‘기념 촬영’ 논란

광주 헬기사고로 순직한 소방공무원 5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22일 오전 강원도청 별관 앞에서 강원도장으로 엄수된 가운데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기념 촬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뉴시스는 김 최고위원이 이날 고 정성철 소방령과 박인돈 소방경, 안병국 소방위, 신영룡 소방장, 이은교 소방교의 영결식이 엄수된 강원도청에서 의용소방대원과 기념촬영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영결식을 마치고 주변에서 다가온 한 의용소방대원으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어 또 다른 일반 여성이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김 최고위원은 웃으며 함께 사진을 찍은 뒤 이들과 함께 사진이 잘 나왔는지 확인까지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지인으로부터 사진을 촬영하자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고 사진을 찍은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라며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유족분과 고인을 애도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 최고위원을 비롯, 유가족과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조문객, 공무원 등 1000여명이 도청 별관 앞 광장을 가득 메워 고인들을 애도했다.

조현우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