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쏘기만 해봐” 국방부, 北 방사포 강경 응징 경고

기사승인 2014-07-14 17: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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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쏘기만 해봐” 국방부, 北 방사포 강경 응징 경고

북한이 14일 오전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북방 해상에 방사포와 해안포 100여 발을 발사한 데 대해 국방부가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 군은 어떤 유형의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고도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만일 북한이 NLL 이남으로 사격할 경우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6일부터 원산, 평산, 개성 인근에서 각종 미사일 발사를 포함, 여러 차례 사전 예고나 항행금지조치 없이 무력시위성 도발 행위를 계속해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이러한 도발적 행위는 명백한 유엔(UN)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이 특별제안·정부성명 등을 통해 먼저 비방 및 중상과 군사적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한 자신의 공언을 스스로 부정한 것으로 그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북한은 오전 11시53분부터 12시15분까지 강원도 고성 비무장지대(DMZ) NLL 북쪽 수 백m 지점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했다. 포탄은 동해 NLL 북쪽 1~8㎞ 해상에 떨어졌고, 이남으로 넘어오진 않았다.

다만 군 당국은 발사 지점이 군사분계선(MDL)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 우려하고 있다.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기습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이는 대남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풀이돼, 대화 제의와 긴장 조성을 병행하며 남북관계에 주도권을 가지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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