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北, 판문점 채널 통해 조의 전통문 보내와

기사승인 2014-04-23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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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북한이 23일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강수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명의로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왔다“며 “북한은 지난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사고 발생 7일 만에 이같은 통지문을 보내온 것은 최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4차 핵실험 준비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저녁 남측에 위문 전문을 보낸 사실을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가 이날 남측 대한적십자사에 위문 전문을 보냈다며 “위문 전문은 지난 16일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나이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답신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특별히 우리 입장을 보내거나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이 우리쪽 대형 재난이나 사건과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한 것은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와 태풍 매미 피해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