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먹방 찍나” 라면에 치킨까지… 사고 당일 밤 강병규 장관 치킨 시켜 먹어

기사승인 2014-04-23 10: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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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참사] “먹방 찍나” 라면에 치킨까지… 사고 당일 밤 강병규 장관 치킨 시켜 먹어

[쿠키 사회] 세월호가 침몰한 당일인 16일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 야식으로 치킨을 먹었다는 보도가 나와 인터넷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는 23일 “(16일 밤) 상황실 문을 연 순간, 치킨 냄새가 풍겨 왔다. 강 장관 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고위 관계자들이 야식을 먹고 있었다”며 “실종자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 못한 마당에 치킨이 넘어갈까. 치킨을 권하는 손길을 뿌리친 채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가 나오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는 ‘라면에 치킨까지’ ‘야식이 입에 넘어갔을까’ ‘기자 앞에서 치킨 먹을 정도니 실종자 가족 앞에서 라면을 먹지’ 등 비판성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아주 먹방(먹는 방송)을 찍네’ ‘차라리 안 걸리게 몰래 먹든가’ ‘자원봉사자가 주는 식사를 가족들과 같이 먹을 생각은 하지 못하고’ ‘대통령과 같이 먹지 그랬나’ 등 조롱과 비아냥도 이어졌다.

앞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도 지난 16일 구조된 학생들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의전용 의자에 앉아 라면을 먹다 홍역을 치렀다. 서 장관은 한 수행원이 경기도 안산 한 장례식장에서 유족에게 “교육부 장관님 오십니다”라고 귓속말을 해 논란이 일었다.

안전행정부 송영철 국장도 20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팽목항을 찾아 가족 대표들과 면담한 직후 기념촬영을 시도해 다음날 전격 해임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