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 봉사 약사회 부회장 세월호 유가족 능욕?

기사승인 2015-05-02 15:15:55
- + 인쇄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대한약사회에 김순례 약사회부회장을 즉각 해임 촉구 성명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약사회 부회장이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글을 SNS로 옮겼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약사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새물약사회·농민약국,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계단체) 등은 최근 ‘대한약사회는 세월호 유가족을 능욕한 김순례 부회장을 즉각 해임하라!’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약계단체는 지난 4월28일 김순례 대한약사회 부회장이 16개 시도약사회 부회장 SNS 모임, FIP 참가자 SNS 모임 등에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의 원색적 용어를 써 가며 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특별법을 비하하는 글을 퍼 날랐다고 주장했다.

또 불쾌감을 느낀 일부 임원이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으나 “실명을 밝힌 사회지도자의 글을 SNS에 퍼나르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각자 개인이 판단하면 되지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사과해야 하냐”며 이를 일축했다고 전했다.

이들 약계단체는 김순례 부회장이 퍼 나른 글의 내용을 보면 세월호 유가족이 사망자 전원을 ‘의사자’로 지정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를 ‘시체 장사’에 비유하고, 다른 안전사고와 비교해 볼 때 유가족들의 행동이 지나치다며 유가족이 ‘거지근성’을 가졌다고 비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종북 정치인’ ‘종북주의자’등의 단어를 언급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운동이 북한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세력과 연계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약사는 약에 대한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그 어떤 직역보다 철저한 윤리의식과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요구되는 직역이기도 하다며, 작년 4월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수많은 약사 단체와 민초 약사들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 봉사약국을 설치하고 24시간 이를 지원하는 등 유가족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부단히도 애써 약사의 사회적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를 만들었지만 김 부회장의 행동으로 인해 수많은 약사들의 노고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들 약계단체는 같은 약사 가운을 걸치고 있는 사실이 부끄럽게 만든 김순례 부회장은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한약사회는 김순례 부회장을 즉시 모든 보직에서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kioo@kukimedia.co.kr

[쿠키영상] ‘왕똑똑!’ 화장실 변기 사용법 터득한 셰퍼드


[쿠키영상] “쇼하고 있네!” 자해공갈男의 ‘헐리웃 액션’


[쿠키영상] ‘꺅~ 이런 위험천만한 체벌을?’ 엄마가 아들을 발코니 난간에 매달아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