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 내거] ‘허세프’→ ‘대세프’ 최현석 VS ‘여심 저격’ 셰프 정창욱

기사승인 2015-04-22 08: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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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 내거] ‘허세프’→ ‘대세프’ 최현석 VS ‘여심 저격’ 셰프 정창욱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여성이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 잘생긴 외모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남성의 모습을 봤을 때
‘섹시함’을 느낀다고 여성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그 중에서도 요리 잘하는 남자는 최근 여성들의 로망으로 떠올랐다.

‘먹방’(먹는 방송)을 시작으로 ‘쿡방’(요리 방송)이 방송가에 범람하면서 셰프(Chef)들도 미디어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주방에서 묵묵히 요리만 하던 셰프들은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최근 ‘셰프테이너’란 신조어까지 생겼다. ‘셰프’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로, 요리 실력 외에도 연예인 못지않은 예능감을 가진 이들을 뜻하는 말이다.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중인 8인의 셰프 중 여심을 제대로 공략한 두 사람이 있다. 최현석과 정창욱이다. 수다스럽고 예능 욕심이 있는 최현석과 이와는 전혀 반대되는 수줍은 미소를 띈 정창욱의 매력이 통한 것이다.

△‘허세’에서 ‘대세’로 떠오른 최현석 셰프

190㎝의 큰 키와 훈훈한 외모를 가진 최현석 셰프. 아쉽게도 그는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유부남이다. 요리 시작 전부터 요란한 최현석은 앞치마를 펄럭이며 위생장갑을 낄 때도 퍼포먼스를 펼친다. 소금을 뿌릴 때도 손을 높게 들어 허공에 뿌려대는 모습은 ‘허세’에 가득 차 보이기도 하지만 매력적인 것은 틀림없다. 특히 20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머랭을 치면서 요염한 표정과 자태로 ‘허세’의 정점을 찍기도 했다.

희한하게도 그의 ‘허세’는 밉지 않다. 자칫하면 비호감으로 전락할 수 있지만, 부담스럽다가도 귀여움, 섹시함 등 매회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냉장고를 부탁해’의 분량을 뽑아내고 있다. 시청자로부터 ‘허세프’(허세+셰프)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최현석은 ‘냉장고를 부탁해’ 외에도 ‘마녀사냥’ ‘해피투게더3’ ‘라디오스타’ ‘룸메이트2’에 출연하며 예능에서도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실제 ‘여심 공략’ 셰프 1위 정창욱

민머리에 강렬한 인상을 가진 정창욱 셰프의 첫 인상은 다소 무섭다. 하지만 요리할 때만큼은 깊이 집중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인다. 순수함과 냉철함을 동시에 가졌기 때문일까. 실제 2030 여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셰프이기도 하다. 재일교포 4세로 알려진 정창욱은 하와이에서의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요리 스타일도 다채롭다.

정창욱의 진면모는 요리할 때 드러난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게스트의 냉장고 식재료가 소개될 때 재료를 필기하느라 손을 바삐 움직인다. 더불어 짓궂은 MC들의 장난에도 15분간 묵묵히 자신의 요리를 완성해낸다. ‘요리하는 남자는 섹시하다’는 말이 그로부터 나온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말수는 적지만 보면 볼수록 ‘귀요미’ 매력도 은연중에 엿보인다. 아역출신 배우 김유정을 닮았다는 시청자의 제보도 있었을 정도다. ‘김유정 닮은꼴’만이 아닌 실력으로 ‘맛깡패’라는 별명도 가졌다. ‘맛깡패’는 셰프로서 누구나 욕심낼 만한 별명이 아닐까.

이제 최현석과 정창욱을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만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두 사람이 KBS2 ‘인간의 조건3’에 본격 합류한 것이다. 이들은 ‘도시 농부 되기’를 콘셉트로 KBS 옥상에 조성된 텃밭에서 상추에서 벼농사까지 다양한 종류의 작물 재배에 도전한다. 관찰형 예능 ‘인간의 조건3’를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와는 또 다른 최현석과 정창욱의 새로운 발견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샘솟는다. 여성 시청자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코너명 : 자랑할 이?, 형 형兄, 어찌 내奈, 횃불 거炬. ‘어둠 속 횃불같이 빛나는 이 형(혹은 오빠, 언니)을 어찌 자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인가’ 라는 뜻으로, ‘이 오빠 내 거’라는 사심이 담겨있지 않다 할 수 없는 코너명.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