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파스퇴르 광고에 출연해 유제품을 홍보한 JTBC의 이영돈 PD가 방송국 내서 결국 방송 부적절 판정을 받았다. 특정제품을 홍보해 부적절하다는 게 이유다. 방송사 측은 이PD에 대한 사후조치를 조만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편성채널 JTBC가 26일 자사 탐사보도 프로그램 진행자인 이영돈 PD의 광고 모델 활동을 문제 삼아 방송 중단을 결정했다.

JTBC는 이날 '이영돈PD가 간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 자료를 통해 ""이 PD가 진행하는 '이영돈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 방영을 우선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PD는 지난 15일과 22일에 방송된 '이영돈PD가 간다' 그릭요거트 편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요거트 제품들을 분석한 뒤 국내에는 제대로 된 그릭요거트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문제의 요거트는 일동후디스 제품 등이었다.



이영돈 피디가 출연한 문제의 롯데푸드 파스퇴르 유제품 광고

먹거리를 분석해 시청자들에게 올바른 상품 구매를 유도 차원에서 제작되고 있는 이 PD는 그러나 최근 롯데푸드의 유제품 업체 광고 모델로 출연했다. 현재도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 신사옥 엘리베이터 모니터에선 이PD가 등장하는 파스퇴르 유제품 광고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25일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고, 그간 손석희 방송으로 신뢰가 굳어진 JTBC에 막대한 신뢰성 손상을 끼쳤다는 여론도 확산됐다.

JTBC는 ""탐사 프로그램 특성상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이영돈 PD가 특정 제품 홍보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며 탐사 보도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 기대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JTBC는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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