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은 맞지만 증거가 없다 세븐일레븐, 여당의원 아들 담배 절도 사건에 해명

기사승인 2015-03-04 17:37:58
- + 인쇄
정황은 맞지만 증거가 없다 세븐일레븐, 여당의원 아들 담배 절도 사건에 해명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논란이 되고 있는 현직 여당 의원 아들의 절도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 해당 편의점 측이 ""증거 없음""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편의점 측은 경찰 수사 의뢰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네티즌들도 담뱃값이 오르니 별의별 괴이한 일이 발생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에선 기업이 정치권에 잘못 보였다가 문제가 더 커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편의점 측에서 여당의원 편들어주기식 해명을 한 것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있다. 여당의원의 아들이 근무할 당시 담배가 없어진 건 맞지만 증거가 없기 때문에 해당 직원을 의심할 수는 없다는 세븐일레븐 측의 해명 때문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4일 새누리당 A의원의 장남 B씨가 근무 중 담배를 훔쳤다는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B씨가 근무한 기간에 담배가 분실된 사실은 있지만 B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B씨는 작년 11월 22일부터 한 달간 주말에만 근무했다. 실제 근무일은 10일에 불과한데, 이 기간 결제가 취소된 담배는 총 207갑이다. 이와 별도로 같은 기간 분실된 담배는 총 250갑으로 파악됐다. 결제 취소는 보통 손님이 특정 상품을 결제한 뒤 다른 상품으로 바꾸거나 결제 방법 변경, 계산 실수 등을 이유로 이뤄진다.

재고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세븐일레븐 측은 ""해당 점포는 점주가 점장에게 매장 관리를 일임하는 위탁점포 형태""라며 ""당시 점주가 점장을 새로 고용했고, 이 과정에서 수량 관리가 전혀 안 되는 등 관리 미숙으로 빚어진 실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kb@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