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위식도 역류질환’ 적극 치료해야

기사승인 2015-02-01 10: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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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현대인들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역류성식도염’은 위식도 역류질환, 흔히 GERD라고 부르는 질환의 한 종류입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잦은 회식으로 인한 술자리와 불규칙한 식생활을 가진 직장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섭취한 음식물이 위나 식도로 역류해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거나, 심해지면 합병증까지 생기는데,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입니다.

보통 만성이기 때문에 만성식도염이라고도 불리고,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합니다. 또한 음주와 흡연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 받은 사람은 2008년 약 199만명에서 2012년 약 337만명으로 약 6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주로 사회생활이 잦은 40~50대에서 많이 발생하고, 위와 식도 경계부위의 근육인 하부식도괄약근이 정상적으로 조절이 안돼 느슨해지면서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거나 위에서 장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질 경우에 발생합니다.

가슴쓰림과 함께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되는 ‘역류증상’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가슴쓰림은 가슴이 화끈거리는 듯한 증상, 뜨거운 것이 가슴 아래에서 위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증상, 고춧가루를 뿌린듯한 증상, 뻐근하게 아픈 증상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그 외에도 가슴통증, 수면장애, 소화불량, 삼키기 곤란함,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역류증상은 주로 신물이나 쓴물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 이외에도 만성 기침, 천식, 후두염(쉰 목소리) 등의 식도 외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속쓰림 증상은 위염이나 위암의 경우에도 나타나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며, 내시경 검사, 식도내압검사, 24시간 식도 산도검사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이대일 원장은 “위내시경 검사를 해도 위식도 역류질환 증상을 가진 환자의 약40%에서만 식도의 염증을 발견할 수 있다. 약 60%는 위에서 언급된 증상에 근거하여 진단하고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며 “미국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6~12%에서 가슴쓰림 증상을 매일 느끼고 있고, 성인 인구의 30%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의 가슴쓰림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는?

역류성식도염에 대한 최선의 예방법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입니다. 책상에 앉아서 일할 때 자세를 수시로 바꿔주고 1시간마다 30초씩 스트레칭을 해 주고, 턱과 목, 어깨, 등 근육 이완을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이미 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도 치료약과 함께 생활습관을 바꿔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과식이나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커피 등을 피하고 식후에는 바로 눕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취침하기 바로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위산이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머리를 다리보다 높게 두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꽉 끼는 옷은 위의 압력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비만 환자의 경우엔 체중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합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에 많이 사용하는 치료약은 ‘제산제’, ‘양성자 펌프 억제제’, ‘히스타민 H2 수용체 길항제’ 등이 있습니다.

‘제산제’는 과다하게 분비된 위산을 중화해 위산에 의한 자극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므로 급성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나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위장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주요 의약품으로는 수산화알루미늄, 탄산칼슘, 산화마그네슘 등입니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는 강력한 위산 분비 억제가 가능해 증상이 있는 경우 일차적으로 투여하는 치료약으로 식사 전에 먹어야 하며, 다만 흡수시 산도의 영향을 받는 이트라코나졸(항균제), 디곡신(심질환치료제) 등 의약품과는 함께 먹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등이 있습니다.

‘히스타민 H2 수용체 길항제’는 히스타민이 위벽세포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해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1차로 사용한 경우에도 위산이 분비가 계속되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반면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내성이 생겨 효과가 감소할 수 있으며, 시메티딘·라니티딘 등이 있습니다.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