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업무 중 딴짓 한다’… 가장 많이 하는 딴짓은 ‘메신저/SNS’

기사승인 2015-01-29 08: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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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출근해 퇴근까지 회사에서 딴짓을 하지 않고 업무에만 집중하는 직장인이 과연 있을까?

신문, 인터넷, 모바일로 구인정보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최근 자사 소셜네트워크를 방문한 남녀 직장인 7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9.1%가 ‘업무 중 딴짓을 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딴짓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업무 중 딴짓을 하는 이유로 42.6%가 ‘일은 있지만 하기 싫어서’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정말 할 일이 없어서’(32.6%), ‘딴짓이 너무 재미있어서’(14%), ‘눈치 야근에 대한 보상심리’(10.9%) 순이었다.

또 업무와 딴짓의 비중이 '8:2’라고 답한 직장인이 54.3%로 과반수 이상이 딴짓보다는 업무를 더 많이 한다고 답했지만 업무와 딴짓이 비중을 ‘5:5’, ‘2:8’이라고 답한 직장인도 각각 33.3%, 10.1%로 적지 않은 수치를 나타냈다.

가장 많이 하는 딴짓으로는 ‘메신저/SNS’가 64%로 ‘주식/은행업무/뉴스보기/웹서핑’(20.9%)를 제치고 가장 높았다. 메신저를 활용한 업무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지면서 메신저의 경우 업무와 딴짓의 애매모호한 경계에 있기도 하지만 메신저 채팅창이 엑셀 프로그램처럼 보이거나 투명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등 딴짓을 위한 서비스가 지원되면서 업무시간에도 수시로 메신저를 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SNS의 경우도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접속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이 업무 중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무 중 딴짓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85.3%였으며 이를 증명하듯 다른 사람이 딴짓하는 것을 목격했을 때는 73.3%가 ‘못 본척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무 중 딴짓을 위한 나만의 비법으로 직장인들은 일하는 척 연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업무 중 딴짓을 하기 위해 바른 자세를 취하거나 고민의 한숨을 쉬는 등 ‘업무를 하는 것처럼 연기한다’(39.5%)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이미 완료한 업무를 계속 열어두고 일하는 척 한다’(32.9%), ‘업무 위장 프로그램(엑셀파일 눈속임 메신저 등)을 활용한다’(13.2%), ‘그냥 대놓고 딴짓을 한다’(12.4%), 모니터 보안필름을 설치한다’(1.9%)의 답변도 있었다. ju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