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 영양소 우유… 비타민D, 칼슘 보충

기사승인 2014-12-22 11: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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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소홀하게 된다. 하지만 겨울에는 고혈압, 감기와 같은 질환이 다발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질환은 흔히 필수 영양소의 부족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필수 영양소의 충분한 섭취를 통해 이러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대표적인 영양소에는 면역력을 증진시켜주는 비타민D와 겨울철에 높아지기 쉬운 혈압지수를 관리해주는 칼슘이 있다.

◇일조량이 감소하는 겨울철, 면역력 증진을 위해 비타민D 섭취는 필수

비타민D는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겨울철 필수 영양소이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 미생물이 체내 침투하지 않도록 막아줘 결핵,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면역성 질환을 막아준다. 최근에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 암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비타민D는 흔히 햇볕비타민이라 불리는데, 음식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는 양보다 일광욕을 통해 흡수되는 양이 많아 주로 햇볕을 통해 섭취한다. 최근 야외 활동을 꺼리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비타민D 결핍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의 경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비타민D 부족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한국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인 93%(성인남성 91% 여성 96%)가 비타민D 부족으로,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비타민D 결핍 환자는 9배가량 폭증하였다.

비타민D 결핍은 골다공증, 우울증, 빈혈 등을 유발하므로, 일조량이 감소한 겨울철에는 부족한 비타민D를 반드시 일정량 이상 섭취해야 한다.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에는 비타민D가 함유되어 있는 우유를 통해 겨울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는 ""우유 속에는 비타민D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우유 두 잔 기준(400ml) 약 5ug 정도 들어있다.”며 “이는 우리나라 2010년 한국인영양섭취기준의 성인 기준 충분섭취량을 충족하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교수는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비타민 D 섭취는 필수적인데, 겨울에서는 햇빛으로부터의 비타민 D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식품으로부터의 매일 매일 꾸준한 섭취가 중요하며, 비타민 D의 주요 급원인 우유의 섭취를 권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유를 추천하는 이유는 비타민D의 주된 효능이 칼슘대사관여이기 때문이다. 우유에는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비타민D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면역력증진과 더불어 골다공증까지 예방할 수 있다.

◇추운 날씨에 상승하는 혈압, 우유 속 칼슘으로 낮춰

고혈압은 다른 계절보다 겨울철에 더욱 조심해야하는 질환이다. 혈압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연중 변동성이 큰데, 가장 높아지는 계절이 겨울이다. 우리 몸은 낮은 기온에 노출이 되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켜 열 발생량을 증가시킨다. 또한 교감신경이 작용해 심장 박동을 촉진하고 피부의 혈관을 수축해 체온 방출을 감소시켜 체온을 유지한다. 이러한 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 겨울철이면 혈압이 더욱 높아진다.

고혈압 환자는 건강한 생활습관, 그 중에서도 식습관 개선을 통해 혈압 관리가 가능하다. 고렬압 환자가 피해야하는 음식은 염분이 높은 음식이고, 권장하는 식품은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식품이다. 염분이 높은 음식을 금하는 이유는 체내에 염분 즉 나트륨 성분이 많아지면 혈액 쪽으로 물을 끌어 들이게 돼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칼슘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권장하는 이유는 칼슘은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일부학자들은 고혈압 예방을 위해 나트륨 함량은 적고 칼슘 함량이 많은 우유 섭취를 권장한다.

실제로 의학 전문 저널 ‘고혈압(Hypertension)’에 네덜란드 와게닝 대학교의 사비타 스다마-무투 박사 등 연구진이 저지방 유제품이나 우유 섭취가 혈압의 상승을 막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11년 7월까지에 계통적 문헌조사를 실시하고, 총 5만7256명을 포함한 9건의 연구를 선정한 결과 그중 15,367명에게 고혈압이 발병했다. 분석의 결과, 유제품, 저지방 유제품, 우유에서, 각각 섭취량이 증가하면 고혈압의 리스크가 낮아진다는 직선적인 역상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분석에서는, 섭취량이 하루에 200그램 증가할 때마자, 유제품 전체에서는 고혈압의 리스크가 3% 낮아지고, 저지방 유제품에서는 4% 낮아지며, 우유에서는 4%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우유 한 잔에는 칼슘 200mg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한 잔으로 부족한 칼슘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 ”며“혈압을 낮추는 칼슘이 풍부한 우유를 매일 꾸준히 마신다면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