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극도의 공포 경험하는 ‘공황장애’를 아십니까?

기사승인 2014-12-20 05: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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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극도의 공포 경험하는 ‘공황장애’를 아십니까?

방송인 김구라씨를 비롯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때문에 고생했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업사원, 승무원과 같이 사람을 대하는 일을 수행하며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감정노동자들의 공황장애도 늘고 있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불안은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 자신을 보호하게 해주는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문제는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극심한 불안이 우리를 덮쳐온다면 이것은 병적인 불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극대화되면 공황 장애가 발생합니다. 패닉 상태가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공황장애는 무엇일까요. 강렬하고 극심한 공포가 갑자기 밀려오는 것을 공황발작이라 하는데, 공황장애는 이런 공황발작이 수차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불안 장애를 일컫습니다. 보통 불안, 가슴 답답함, 가슴 두근거림, 가슴 통증, 숨이 막히는 느낌, 속이 거북함, 어지러움, 손발의 저림 같은 증상 중 몇 가지가 갑자기 발생했다가 서서히 없어진다고 합니다.

공황발작이 시작되면 참을 수 없는 공포상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도 점점 더 무기력해지고 죽음 공포를 느끼기도 합니다. 대부분 강한 심리적 압박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공황발작이 일어나지만 전체 발작환자의 10% 정도는 특별한 스트레스가 없이도 이런 발작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공황장애는 사람이 많은 곳을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광장공포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우울증이 동반돼 발생하기도 합니다. 물론 우울증이 있다고 공황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지속적인 공황장애가 우울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 공황장애 환자들은 불안과 공포를 없애기 위해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알코올 중독이나 술에 대한 의존성이 커지는 것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공황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약물요법과 인지행동치료, 심리요법을 병행합니다. 약물요법으로 알프라졸람 같은 벤조디아제핀 계통, 부스피론 같은 항불안제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사용합니다. 또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두려움을 유발하는 상황이나 생각, 이미지에 대한 노출과 강박적 행동에 대한 의도적 차단을 통해 이루어지며,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심리요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공황장애는 보통 청소년기 후기, 초기 성인기에 시작된다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25세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만성적인 경향을 가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체로 30~40%는 증상이 없어지고, 약 절반은 증상이 있지만 생활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고, 10~20%는 증상이 계속 심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공황장애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위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입니다. 환자에게 되도록이면 심리적 압박이나 스트레스를 주는 발언을 피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기다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나도 공황장애인지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공황장애건 우울증이건 스트레스에 의해 발병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점입니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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