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과다 섭취하는 남성, 체외수정 성공률 낮다

기사승인 2014-10-22 17: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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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커피 8잔, 임신 성공률 19%까지 낮춘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체외수정(IVF) 성공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하루 500cc의 맥주를 마시는 남성은 오히려 부인의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미국 하버드의대 Jorge Chavarro 교수팀이 지난 20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미국생식학회(ASRM) 연례회의에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IVF를 시행한 37세이상 남성 105명과 이들 부인의 임신확률을 종합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하루에 커피를 265mg 이상(대락 커피 8잔) 마시는 남성의 부인은 임신 성공률이 19%로 한잔 정도 마시는 남성의 부인이 60%의 성공률을 보인데 반해 약 41% 낮았다.

반대로 맥주는 예상 외의 결과를 보여줬다. 알코올을 적당히 섭취하면 오히려 IVF 성공률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분석결과 하루 3g 미만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남성은 아이를 가질 확률이 28%인데 반해 22g 이상 마시는 남성은 57%로 29% 가까이 확률이 높았다.

현재까지는 맥주 섭취량이 높을수록 IVF 시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가 대부분이였다. 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NHS)도 IVF를 시행하는 불임부부는 하루 맥주를 1000cc 이상은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Chavarro 교수는 ""카페인과 알코올이 임신 성공률에 왜 이러한 영향을 주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다만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가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임신에 도움을 주고, 카페인은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Rebecca Sokol 교수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상군의 수가 적고, 카페인과 알코올이 가임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입증하지 못해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평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