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남학생 4명 중 1명은 흡연… 중1 흡연율에 비해 고3 흡연율이 12배 이상

기사승인 2014-10-22 15: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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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교육부, 2014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 발표

남학생 7명 중 1명, 특히 고3 남학생 4명 중 1명이 여전히 흡연을 하며, 여학생은 2005년 대비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율은 감소했으나 남학생 5명 중 1명, 여학생 10명 중 1명이 한 달 내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었다.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는 청소년(중1~고3)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에 대한 2014년 제10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매일 흡연하는 남학생은 10명 중 1명, 여학생은 1.8% 수준이며, 하루 10개비 이상 피우는 남학생은 3%, 여학생은 1%수준이었다.

호기심(54.4%), 친구의 권유로(25.3%) 흡연을 처음 경험하며, 편의점, 가게에서 쉽게 구매(76.9%)하고 있었다. 처음 담배 피우게 된 주된 이유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7.7%, 선배, 형(오빠), 누나(언니)의 권유로가 6.3%를 차지했다.

부모, 형제자매, 친한 친구가 흡연자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청소년 현재흡연율이 각각 약 1.3배, 3배, 25배 높았다. 현재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보다 음주, 아침식사 행태가 불량하고, 우울감 경험이 높았다. 현재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에 비해 현재음주율이 6.9배, 아침식사 결식률이 1.4배, 우울감경험률이 1.6배 높았다. 매일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에 비해 현재음주율이 7.8배, 아침식사 결식률이 1.5배, 우울감경험률이 1.7배 높았다.

현재 흡연하는 청소년 10명 중 7명은 금연을 시도했으며, 금연을 시도하는 이유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34.7%), ‘몸이 안 좋아져서’(31.1%)였다.

청소년의 생활습관은 전반적으로 건강한 쪽으로 개선됐으나, 남학생의 흡연율은 여전히 높았다. 특히 중1 흡연율(2.2%)에 비해 고3 흡연율(24.5%)이 12배 이상 높았다.

도한 아침식사 결식 학생은 10명 중 3명으로 2011년 이후 증가했다. 감소하던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섭취는 2009년 이후 소폭 증가했다.

신체활동 실천은 증가했으나 남학생 10명 중 8명, 여학생 10명 중 9명이 신체활동이 부족했다.

스트레스 인지, 우울감 경험은 최근 10년간 감소했으며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약 1.4배 높았다.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은 증가했으나 2011년 이후 5명 중 2명 수준이었고,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약 2배 높았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