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어르신들 보건소에서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해주는 거 아시죠

기사승인 2014-09-30 15: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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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어르신들 보건소에서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해주는 거 아시죠

10월부터 각 보건소에서 65세 이상 어르신,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의료급여수급권자 등 약 447만명에 대해 무료접종을 실시 할 예정입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65세 이상 노인, 심장 및 폐 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등을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로 정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경우 세균성 폐렴, 심부전증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기존에 앓던 만성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인플루엔자 유행 전에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건강한 젊은 사람에서 약 70∼90%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노인, 만성질환자의 경우 그보다 인플루엔자 예방효과는 떨어지지만 인플루엔자로 인한 합병증 및 입원 및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만 9세 이상 성인은 매년 1회 접종, 생후 6개월∼만 8세 이하 소아는 과거 접종력에 따라 1∼2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기침, 콧물 같은 분비물로 쉽게 전파되는 급성호흡기질환으로 예방접종 외에도 자주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통상 12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인플루엔자 유행이 발생하고 있어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의 경우 본격적인 유행 발생 이전인 10월과 12월 사이 예방접종이 권장됩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 정도의 기간이 걸리며,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6개월가량(3∼12개월) 면역효과가 지속됩니다.

올해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량은 총 1900만 도즈로 대부분 9월과 10월 사이 의료기관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국내공급량은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분량이라고 합니다. 민간의료기관은 9월부터 접종이 시작됐고 보건소의 경우는 10월 첫 주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되지만 보건소별 접종개시일은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 접종대상 주민은 사전에 거주지 보건소에 접종일정을 확인하고 정해진 접종일정을 지켜 방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접종을 가실 때 고령자분들은 가급적 낮 시간 이용하시면 쌀쌀한 날씨에 장시간 서서 대기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습니다. 또 접종 당일 따뜻한 옷을 입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몸 상태가 건강한 날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접종대상자는 예진 시 건강 상태와 평소 앓고 있는 만성질환을 의료진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예방접종 후에는 30분 정도 접종기관에 머물면서 급성 이상반응(쇼크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한 후 귀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 기침 예절, 의심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아쉽지만 보건소 접종 대상이 아닌 만성질환자, 영유아, 임신부, 학생, 일반인 등은 민간의료기관을 이용해 본인 부담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