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넷 쇼핑몰 ‘제일가전’ 수억 원대 사기 먹튀… 피해자 ‘속출’

기사승인 2014-09-30 13: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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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넷 쇼핑몰 ‘제일가전’ 수억 원대 사기 먹튀… 피해자 ‘속출’

유명 포털사이트 파워링크와 오픈마켓에 등록된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했다가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직장인 김모(33·여)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 ‘제일가전’에서 삼성 지펠 냉장고를 구매했다. 인터넷 최저가보다 싼 가격에다 현금으로 결재하면 각종 이벤트로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어 이왕이면 혜택을 많이 받자는 생각에 현금으로 결재했다. 김씨는 “가격대가 너무 낮아 의심스러웠지만, 무엇보다 유명포털사이트 파워링크, 유명 오픈마켓 등에 등록돼있는 쇼핑몰이라 믿고 구매를 했다”고 말했다.

예비신부 이모(36·여)씨 역시 혼수로 쿠쿠밥솥, 엘지 LED TV, 세탁기 등을 구매했다. 평소 의심 많고 꼼꼼한 성격이라 물건 구매 전 사업자등록번호 조회를 통해 정상업소로 등록돼 있고, 잘 받았다는 게시판에 후기가 많아 전혀 의심 없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씨는 제품주문 날짜와 상관없이 모든 제품이 10월 2일자로 일괄 배송이 되고 1000만 원짜리 TV를 300만원에 주는 이벤트에 당첨이 됐다는 연락을 받게 되자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어 주문을 취소하고 현금 환불을 요청했다. 그러나 현금은 환불되지 않았고 제일가전 사이트는 사라졌다. 판매자와는 연락이 두절됐다.

제일가전은 물품 구매자들에게 도매업체라 인터넷 최저가보다 낮게 팔수 있고 물류에서 직접 배송을 하기 때문에 10월 2일자로 일괄 배송이 가능하다고 안내해 시간을 번 것이다. 또 현금 환불을 요청한 소비자들에게는 9월 29일 오후 3시에 일괄적으로 환불된다고 소비자들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일가전의 이 같은 사기행각으로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제일가전 인터넷 쇼핑몰 사기로 인한 피해규모는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피해자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모임을 구성하고 사이버수사팀과 각 관할 경찰서에 신고를 진행하고 있다.

복수의 피해자들은 “유명 포털사이트와 오픈마켓에 등록돼 있는 업체라 믿고 물품을 구매했다”며 “돈만 내면 업체 확인도 없이 다 등록시키는 포털사이트와 오픈마켓도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경찰 사이버범죄 수사팀은 제일가전 계좌가 개설된 지역 관할 경찰서를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유미 기자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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