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하기 힘들다” 다한증 환자의 고민

기사승인 2014-07-25 17: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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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하기 힘들다” 다한증 환자의 고민

평소 땀을 많이 흘리는 직장인 이모씨(32·남))는 요즘같이 더운 날이 너무 싫다. 조금만 길을 걸어도 등과 겨드랑이가 흠뻑 젖기에,거래처 미팅이라도 있는 날이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한증 때문에 자신감도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 더 속상하다.

이씨는 “다한증 때문에 중·고교 시절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따돌림을 당한 경험도 있어 더욱 의기소침해진다”며 “스트레스가커시술을 받아보기도 했지만,그 고통과 부작용이 염려되어 올여름에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여러 방법을 알아본 결과 다한증을 치료하는 한방치료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치료하는데 통증이 없고,내부적인 균형을 바로잡아 재발을 막는 한방치료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다한증, 정서적인 긴장상태에 더 민감

다한증은 생리적으로 필요 이상의 땀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다한증 환자들은 겨울 추위에도 정상인보다 훨씬 많은 땀을 흘린다.

다한증은 운동이나 주위 온도 상승 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정신적 긴장상태에서 주로 나타난다. 그래서 예민한 사춘기 동안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이후 증상이 변화 없이 평생 동안 계속된다.

다른 부위에 비해 땀샘이 밀집되어 있는 손발, 얼굴, 머리 및 겨드랑이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중 겨드랑이는 액취증을 동반해 환자에게 대인기피증, 우울증과 같은 2차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원인은 내부적인 자율신경계의 이상

통상적으로 다한증 치료는 신경절제, 보톡스 등의 시술이 일반적이지만 한방에서는 인위적 시술 없이 한약을 통한 자율신경계의 정상화로 다한증을 치료한다.

고운결한의원서초점 이종우 원장은 “다한증은 자율신경의 이상 즉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에 의해 생리적으로 필요 이상의 땀을 분비하며 발생하기 때문에 자율신경계의 이상을 ‘쿼드-더블 진단’에 따라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구분해 맞춤치료로 다한증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쿼드-더블 진단은 환자의 체질적, 병리적 특성과 단계를 면밀히 파악해 체내 문제점을 파악하여 해결하고 환자의 특성에 따라 치료과정을 구성하는 기초이다.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와 처방을 통해 자율신경계의 이상을 회복하고 체질개선을 도모해 재발을 막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이종우 원장은 “다한증의 근본을 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자율신경계의 이상을 일으키는 유발 인자를 빠짐없이 찾아내어 치료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확실하게 진단하여 치료하는 곳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