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의협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고려

기사승인 2014-04-19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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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장 직무대행에는 김경수 부산시의사회장 추대

[쿠키 건강] 대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에 김경수 부산시의사회장이 추대됐다.

대한의사협회는 19일 노환규 의사협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통과된 후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고 직무대행으로 김경수 부회장을 추대했고 밝혔다.

송형곤 대변인은 브리핑 시작에 앞서 “나라 전체가 힘든 상황인데 물의를 일으킨데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는데 “오늘의 임총 결과를 예측한 것은 아니지만 상임이사회를 개최키로 예정했었다. 회의에는 총 24명(노환규 회장을 제외한) 중 15명이 참석했고 상임이사 간에 중차대한 시기에 회무 공백이 절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에 직무대행에 김경수 부회장을 전원 합의 추대했다”라고 밝혔다.

김경수 회장 직무대행은 이 자리에서 “상임이사진이 힘을 모아서 시도의사회, 대의원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전체 의사회원이 단합해 총체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산적한 현안 해결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이사회는 이날 입장을 통해 노환규 회장의 불신임 의결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회원 다수의 민심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상임이사회는 19일 열린 임시대의원총회는 회장 불신임안건을 논의함에 있어 매우 비민주적이었고, 의협 106년 역사상 초유의 사태인 불신임안건을 논의하기 이전에 당사자인 노환규 회장의 소명 발언 등 최소한의 의견 개진이 보장됐어야 함에도 회의장 진입조차 철저히 봉쇄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장 불신임안을 회의안건으로 부의하는데 동의했다는 95명의 대의원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 요구가 있었음에도 대의원회 의장에 의해 일방적으로 묵살당한 것은 의협 역사상 길이길이 남을 오점임을 심의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로 명백한 절차상의 하자로서 대의원회 의결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대의원회의 회장 불신임은 회원 다수의 민심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라고 주장했는데 최근 진행한 회원설문투표결과 92.82%가 회장 불신임에 반대하고 81.55%는 회원총회에 찬선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환규 회장은 이번 불신임 결과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형곤 대변인은 “직무대행은 길면 60일 짧으면 3-4주정도 될 것인데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냐에 따라 달라진다. 사원총회 개최나 비상대책위원회 참여 등도 이러한 부분이 결정되야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