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흑인 기상캐스터 원숭이 놀림에 검찰수사

기사승인 2015-07-05 00: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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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흑인 기상캐스터 원숭이 놀림에 검찰수사

브라질 최대 방송사인 글로보 TV의 흑인 여성 기상 캐스터를 둘러싸고 인종차별 논란이 벌어지자 연방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글로보 TV의 뉴스 프로그램인 조르나우 나시오나우(Jornal Nacional)의 여성 기상 캐스터인 마리아 줄리아 코우치뉴(37)에 대해 인종차별적 공격이 가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마주(Maju)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마리아 줄리아가 SNS에서 공격 대상이 된 것은 지난 2일부터다.

네티즌들은 여자 노예, 여자 원숭이, 불결한 여자 등의 갖가지 저속한 표현을 써가며 마리아 줄리아에 대해 혐오감을 드러냈다.

글로보 TV의 간판 앵커이자 조르나우 나시오나우 진행자인 윌리암 보네르는 “최소 50명의 범죄자가 조직적인 방법으로 마리아 줄리아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고 비난했다.

글로보 TV는 사법 당국에 인종차별적 공격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연방검찰은 전날 공식적인 조사 방침을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