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구글 ‘8억원’ 인수 거절, 비틀즈 퇴짜…눈물 나오는 최악의 실수 10선

기사승인 2015-04-21 17:19:55
- + 인쇄
[친절한 쿡기자] 구글 ‘8억원’ 인수 거절, 비틀즈 퇴짜…눈물 나오는 최악의 실수 10선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2006년에 미국 텍사스에서 10개월 정도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오래 전이라 정확한 날짜까진 기억이 안 나지만, 어느 날 저녁에 독일계 미국인인 하숙집 주인과 각자 살아온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가 웃으며 이런 말을 하더군요.

“23~24년 전에 지인을 통해 투자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별로 큰 금액도 아니었다. 대강 들어보니 대학생 한 명이 컴퓨터 회사 창업을 준비 중인 것 같더라. 믿을 수가 없어 단번에 거절했다. 그런데 그때 그 사람 말을 들었다면 난 지금 백만장자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

이 ‘대학생 한 명’과 ‘컴퓨터 회사’는 누구이고 어디일까요. 바로 텍사스대학교에 다니던 ‘마이클 델’이고, 그가 1984년에 차린 ‘델 컴퓨터(처음엔 PCs Limited)’입니다.

제가 겪은 일도 아닌데 “No!”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안타까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10년이 다 돼 가는 기억을 갑자기 끄집어 내게 한 건,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온라인 화제성 뉴스사이트 ‘i100’이 20일(현지시간) 엄선해 공개한 ‘이것이 사상 최악의 실수 10개’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퇴짜 놓은 12개 출판사

J.K. 롤링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 시리즈는 블룸스버리 출판사가 출간을 결정하기 전까지 무려 12개 출판사로부터 퇴짜를 맞은 건 유명한 일화죠. 심지어 블룸스버리 출판사도 회장의 8세 딸의 ‘추천’을 듣고 이 책의 출간을 결정했다는 후문입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 두말 할 필요도 없죠. 전 세계 60개 언어로 번역됐고 롤링은 10억달러(1조원)의 수입을 벌어들였습니다. 작가 수입이 1조원이면 출판사는 9~10조 정도?

그게 얼마짜리인데 쓰레기통에

지난 2009년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7500개를 구입한 영국 웨일스 출신의 제임스 하웰스는 몇 년 동안 비트코인을 저장한 하드디스크를 서랍에 처박아 뒀습니다. 당시엔 가치가 ‘0원’에 가까웠기 때문이죠.

결국 1분도 망설이지 않고 이 하드디스크를 버린 하웰스는 자신이 구입한 비트코인이 450만파운드(72억 원)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쓰레기매립지로 가서 1.5m가 넘는 쓰레기 더미를 뒤져야 했습니다.

10억원? 안 사! 8억원? 안 산다고!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1999년 익사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조지 벨에게 자신들이 만든 검색엔진을 약 100만달러(10억8000만 원)에 사라고 제안했습니다. 벨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자 가격은 75만 달러(8억1000만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끝내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구글의 현재 가치? 3650억달러(395조 원)로 추산됩니다.

2차 세계대전을 불러온 ‘자비’

1차 세계대전에서 최고의 무공훈장을 받은 영국의 군인 헨리 탠디는 1914년 전장의 한 참호에서 부상을 당한 채 무장도 하지 못한 독일군 소속 아돌프 히틀러 일병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탠디는 히틀러를 쏘지 않았고, 살아난 히틀러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게 되죠.

다만 이 이야기의 정확성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이 사이트는 전했습니다.

최악의 입력 실수

지난 2005년 일본 미즈호 증권의 한 주식중개인은 거래 도중 오타로 회사에 1억9000만파운드(3000억 원)의 손해를 끼쳤습니다. 고객으로부터 한 회사 주식 1주를 61만 엔에 팔아달라는 부탁을 받고서 거꾸로 주문을 입력하는 바람에 61만 주를 단돈 1엔에 팔아버렸습니다.

미즈호 증권 측은 도쿄증권거래소에 거래 취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 주식을 비싼 값에 되사야 했습니다.

사람을 봐가며 호의를 거절해야지

몽골제국을 건설한 칭기즈칸은 현재의 이란, 이라크 지역을 지배하던 호라즘 제국의 왕 무함마드와 당초 열린 외교와 무역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무함마드가 몽골 사신의 목을 베고 자신의 호의를 거절하자 칭기즈칸은 격노했고, 20만 대군을 보내 호라즘 제국을 완전히 파괴해 버렸습니다.

인재를 못 알아본 ‘대가’는 ‘20조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지난 2009년 입사 면접을 보러 온 프로그래머 브라이언 액튼과 얀 쿰을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몇 년 뒤 페이스북은 액튼과 쿰이 설립한 ‘왓츠앱’을 190억달러(20조원)에 인수했습니다.

엉터리 주문으로 580억 낭비한 국영기업

프랑스 국영철도(SNCF)는 올해 초 총 150억달러(16조원)를 들여 신형 기차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신형 열차의 폭이 프랑스 전역의 1300개 기차역 플랫폼을 통과하기에는 너무 넓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확장 공사 비용으로 5000만유로(580억 원)를 추가 투입해야 했죠.

프랑스 철도노조 관계자는 “마치 차고 넓이를 재지 않고 커다란 신차를 주문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개탄했습니다.

비틀스를 못 알아본 레코드사

세계적 음반 레이블인 데카는 1962년 두 팀의 젊은 밴드를 상대로 오디션을 봤습니다. 나머지 한 팀은 퇴짜를 놨고 ‘브라이언 풀과 더 트레멜로스’라는 팀과 계약을 했죠.

그 퇴짜를 놓은 나머지 한 팀은 바로 ‘비틀스’ 입니다.

회사 이름 오타 냈다가…

영국 정부가 회사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바람에 900만 파운드(145억 원) 상당의 소송에 휘말린 적이 있습니다.

파산 직전이던 ‘테일러 앤드 선(Taylor and Son)’이라는 회사명에 ‘s’를 덧붙이는 바람에 124년 전통의 웨일스의 가족 기업 ‘테일러 앤드 선스(Taylor and Sons)’가 마치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것처럼 잘못 표기한 거죠. 그 결과 ‘테일러 앤드 선스’의 직원 25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afero@kmib.co.kr

[쿠키영상] “야호~ 대박!!!” 야구경기 중 맥주컵으로 파울볼 잡고 ‘원샷’한 여성!
[쿠키영상] 수만장의 포스트잇, 사랑을 잇다… 거절할 수 없는 프로포즈 ‘감동’"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