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녀시대, 재킷에 ‘일본 전투기’… 새 앨범 ‘왜색 논란’ 휩싸여

기사승인 2009-06-22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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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소녀시대, 재킷에 ‘일본 전투기’… 새 앨범 ‘왜색 논란’ 휩싸여

[쿠키 연예] 소녀시대가 새 미니앨범 발표를 앞두고 왜색논란에 휩싸였다.

22일 블로거들에 따르면 소녀시대가 이날 공개한 미니앨범 재킷에는 일제시대 악명을 떨쳤던 전투기가 그려져 있다.

실제 앨범 재킷을 보면 한가운데 윤아의 허리 쯤에 태극기 밑으로 날아가는 전투기가 선명하게 박혀 있다.

블로거들은 이 전투기가 일제시대 일본군의 가미카제 특공대가 자살공격을 할 때 쓰였던 것으로, 정식 이름은 ‘영식함상전투기(零式艦上戰鬪機)’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블로거들은 관련 증거 사진을 인터넷 곳곳에 올리고 있다.

블로거들이 올린 비교 사진을 보면 앨범 재킷에 그려진 전투기는 일장기만 쏙 빠졌을 뿐 일본군 전투기와 거의 똑같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이 전투기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일본 해군의 함상전투기로 제로전투기나 제로센(零戰)이라고 불렸으며 태평양전쟁 초기 미국 전투기를 압도해 일본의 승리에 이바지했다고 돼 있다. 제로전투기는 이후 미국이 F6F 등 신형 함상전투기를 개발하면서 제공권을 빼앗기자 제2차 세계대전 말에 가미카제 특공대의 자살공격에 사용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실망과 비난의 글을 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국민 아이돌로 사랑받는 여성그룹이 국민감정을 상하게 했다”거나 “전투기뿐만 아니라 제국주의를 연상케 하는 의상과 모자 등이 거슬린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반면 일부 소녀시대 팬들은 “재킷 포스터를 그린 사람의 실수일 뿐이지 소녀시대 자체의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며 무작정 비판만 해선 안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공군 공보실 측은 “(해당 전투기는) 일본 제로전투기와 상당히 유사하다. 미국이나 연합군의 전투기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소녀시대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밀리터리 마린룩 콘셉트에 맞춰 디자인했을 뿐 어떠한 다른 의도도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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