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치인트’ 김고은, 왜 여주인공 캐스팅에만 잡음 심할까

기사승인 2015-07-28 13: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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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치인트’ 김고은, 왜 여주인공 캐스팅에만 잡음 심할까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묘한 매력을 가진 배우 김고은을 드디어 브라운관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연출 이윤정)의 여주인공 홍설 역에 김고은이 최종 낙점된 것이죠.

‘치즈인더트랩’ 측은 28일 김고은의 캐스팅 소식을 알렸습니다. 김고은 측은 출연 제의를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던 중 여러 가지 일정 상 ‘치즈인더트랩’을 최종 고사했지만, 확신이 깃든 러브콜과 스케줄을 조정해주는 배려에 출연을 확정짓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김고은은 영화 ‘은교’로 충무로에 혜성같이 등장해 그 해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 모든 영화제의 신인상을 휩쓸었습니다.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여배우의 활약이 저조하지만, 김고은은 이런 상황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죠. 이후 ‘몬스터’와 ‘차이나타운’, 곧 개봉을 앞둔 ‘협녀, 칼의 기억’까지 한국 영화계의 대표 여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그가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까지 출연하게 된 것입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게 완벽한 남자 유정과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대생 홍설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갈등, 사랑을 다룹니다.

극 중 김고은이 연기할 홍설 역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참는데 익숙한 여대생입니다. ‘안 예쁜 것 같지만 자세히 볼수록 예쁜’ 캐릭터라고 설명이 돼 있네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김고은의 마스크와 맞아 떨어집니다. 가상 캐스팅에서 홍설 역에 김고은이 1순위기도 했죠. 하지만 원작 웹툰의 팬들은 김고은의 캐스팅이 영 불편한 가 봅니다. 영화만 하던 김고은이 드라마에 처음으로 출연한다는 점이 불안 요소라는 겁니다.

유별나게도 ‘치즈인더트랩’은 캐스팅 과정부터 잡음이 많았습니다. 특히 여주인공 역을 두고 말이 많았죠. 수지, 천우희, 오연서, 김고은 등 홍설 역을 놓고 언급된 배우들이 이렇게나 많았습니다. 반면 남자 주인공 유정 역에 배우 박해진이 캐스팅 된 것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작품명인 ‘치즈인더트랩’과 ‘시어머니’를 합쳐 ‘치어머니’란 말까지 만들었습니다. 원작 팬들이 주인공 캐스팅 과정에 ‘이래라 저래라’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두고 비꼬는 말입니다.

지난 해 방영된 KBS2 ‘내일도 칸타빌레’도 캐스팅 과정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일본 인기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역할에는 주원이 먼저 확정됐습니다. 이후 여주인공 결정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치즈인더트랩’처럼 많은 네티즌들의 의견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하나, 소녀시대 윤아, 하연수, 심은경 등이 거론됐고, 결국 원작 팬들이 캐스팅을 주장한 심은경이 설내일 역을 꿰찼습니다. 하지만 기대 속에 출발한 ‘내일도 칸타빌레’는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씁쓸하게 막을 내려야 했죠.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원작이 드라마화 되고, 캐스팅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유독 여자주인공 캐스팅에 일희일비 하는 이유는 알 수 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원작을 아낀다면 드라마가 공개되고, 이들의 연기를 보고나서 평가를 해도 늦지 않은데 말입니다. hye@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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