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소울샵엔터테인먼트(소울샵)가 가수 길건과 김태우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31일 소울샵 측은 공식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1분42초 분량의 CCTV 동영상을 첨부했다. 녹음실에 심각한 표정으로 마주보고 앉아있는 김태우와 길건의 모습이 찍혀있다.

음성이 들리지 않아 대화 내용은 알 수 없다. 다만 다소 격앙된 분위기였다는 사실만 확인된다. 대화 도중 길건은 눈물을 닦기도, 들고 있던 물병을 땅에 팽개치기도 한다. 길건 측 주장처럼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은 담기지 않았다.

소울샵은 “지난해 10월 13일 (오후 10시40분) 회사 4층 녹음실에서 길건과 김태우가 미팅을 가졌다”며 “이 날 김태우는 길건에게 올해(2014년) 안에 앨범 발매는 힘들다며 준비를 철저히 해 2015년 2월에 앨범을 발매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길건은 매달 월 300만원을 차입해서 지불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김태우가 회사에서 더 이상의 차입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하자 길건은 김태우에게 ‘에이 시X’이라고 하며 욕설, 고함, 협박과 함께 녹음장비에 휴대전화를 집어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소울샵은 “이런 행동은 CCTV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며 “음성이 들리지 않으나, 입 모양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울샵은 또 “길건의 행동은 도움을 요청하는 자의 태도가 아니었다”며 “하지만 길건은 진실을 왜곡하고 마치 ‘을’의 입장에서 당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으며 ‘오죽하면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까’라는 식으로 언론에 감정적으로 호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길건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폭언, 폭력이 담긴 영상이 있다고 하더라. 폭력은 휘두른 적은 없다”며 “친구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폭언을 한 적은 있었지만 그 친구 또한 저에게 막말을 했다”고 밝혔다.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