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공습, ‘안티 더스트’ 생활가전이 대세

기사승인 2015-03-06 00: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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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진환 기자] 잦은 미세먼지 경보와 공기가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2013년 37만대에서 지난해 50만대 판매로 급성장했다.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와 관심이 커지면서 가전업계에도 이에 대응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공기청정기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이 원래의 콘셉트에서 탈피해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켜주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세먼지 공습이 끊이지 않는 대기환경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제품은 단연 공기청정기다. 과거에는 단순히 실내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공기청정기의 생명인 필터의 기술력이 고도화되고 대기오염물질이 다양해지면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이유들도 세분화되고 있다.

미세먼지나 스모그, 황사 등 다양한 대기오염 물질 제거는 물론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는 등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해 애완동물의 털을 제거하는 것도 공기청정기의 케어 대상이 됐다.



최근 출시된 LG전자 ‘알프스’ 공기청정기는 이번에 새롭게 탑재한 필터 이름을 ‘대기오염 전문필터’로 정했다. 알프스는 알러지 제균 코팅처리를 더한 ‘3M™ 알러지 고성능 초미세먼지필터’를 적용해0.02㎛(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먼지는 물론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알러지의 원인이 되는 물질도 분해한다.

대표적인 주방가전인 후드가 미세먼지 특수를 받고 있다. 비흡연자인 주부가 폐암에 걸리는 원인이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라는 부분이 밝혀지면서 주방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케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후드를 켜고 창문을 열 경우 미세먼지 수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실험 결과도 발표돼 후드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주방후드 전문기업 ‘하츠’는 후드를 단순 주방 배기 기구가 아닌 주방의 공기청정기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한 ‘융합형 스마트 후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요리할 땐 후드로 쓰고 평소에는 주방 공기청정기로 사용할 수 있다.

미세먼지 공습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은 공기청정에 이어 ‘세탁’까지 확대됐다. 의류 속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나 황사가 가정으로 유입되면 가족의 호흡기 건강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특히 ‘옷 냉장고’라고 불리는 ‘의류관리기’의 변화가 눈에 뛴다. 생활주름과 옷에 밴 냄새 제거 등 매일 매일 새 옷을 입을 수 있는 점이 기존의 마케팅 포인트였다면 이제는 황사, 미세먼지에 쩌든
옷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가전으로 바뀌고 있다.

미세먼지의 공습, ‘안티 더스트’ 생활가전이 대세


신개념 의류관리기 LG트롬 스타일러는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 이슈를 적용해 ‘이젠 씻어 입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TV광고를 진행 중이다. 미세먼지를 84.5%까지 제거하는 것은 물론 정장, 니트, 모피, 기능성 의류까지 새 옷처럼 관리해 주는 LG 트롬 스타일러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더불어 청소기 시장 또한 미세먼지 특수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작년에는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청소기 사용시 미세먼지 농도가 2배 이상 높여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 브랜드들은 4중 헤파필터를 채택해 미세먼지 배출을 99.999% 차단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goldenbat@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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