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영화 ‘스타트렉’에서 스폭 역을 맡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배우 레너드 니모이(83)가 세상을 떠났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부인 수전 베이 니모이의 말을 인용해 레너드 니모이가 향년 83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보도했다.

니모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숨졌다. 사인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으로 알려졌다. 이 병은 연 등과 같이 유해한 물질을 흡입해 폐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호흡이 곤란하게 되는 병이다.

레너드 니모이는 지난달 14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를 앓고 있다고 알리면서 “나는 30년 전에 담배를 끊었지만, 너무 늦었다. 할아버지가 말하는데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금 당장 끊어라”라고 전했다.

레너드 니모이는 1966년 미국에서 방영을 시작한 TV 시리즈 ‘스타트렉’에서 지구인과 벌칸인의 혼혈이며 뾰족한 귀를 가지고 있으며 항상 침착하고 논리적인 과학담당 장교 겸 일등항해사 스폭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우리나라에도 1970∼1980년대에 지상파에서 방영된 적이 있다. 그는 영화판 ‘스타트렉’ 3편(1984년)과 4편(1986년)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