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않은 여자들’, 왜 주말 아닌 수목미니로 편성했나

기사승인 2015-02-27 11: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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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지 않은 여자들’, 왜 주말 아닌 수목미니로 편성했나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3대에 걸친 여자들이 휘청거리는 인생을 버티면서 겪는 사랑과 성공, 행복을 찾는 이야기. 얼핏 보면 주말 드라마의 이야기 같지만 KBS2 새 수목 미니시리즈 ‘착하지 않은 여자’의 내용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5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 미니시리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9.1%(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6일 방송된 2회는 9.8%를 기록했다. 첫 회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방송 2회 만에 10%를 목전에 뒀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인기 요인으로는 편성의 힘이 주효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수목극 경쟁작품으로는 MBC ‘킬미, 힐미’와 SBS ‘하이드 지킬 나’가 있다. 두 드라마는 다중인격 소재에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가족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가 ‘킬미, 힐미’를 위협하는 시청률을 기록, ‘하이드 지킬 나’보다는 첫 방송부터 앞섰다.

가족드라마가 트렌디한 로맨틱 코미디보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셈이다. 남녀노소 보기에 부담 없는 이야기로 폭 넓은 시청자 층을 공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유현기 PD는 가족드라마를 미니시니즈로 편성한 것에 대해 “전략적으로 우리 회사에서 전략적인 측면이 분명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목 장르는 트렌디, 로맨틱 코미디가 주종을 이룬 게 사실이다. 꼭 가족극이 연속극이나, 주말연속극으로만 해야한다는 법은 없다. 가족극도 월화수목 미니시리즈로 나갈 작품은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기존 가족극에서 미니시리즈만이 보여줄 가족극, 작품의 질감, 디테일을 사리는 데 주안점을 많이 뒀다. 기존의 연속극에서 보여주지 못한 얘기와 색채감이 풍부하다. 입체적인 가족극을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흥행작을 만든 유현기 PD와 김인영 작가의 조합도 눈길을 끈다. 유현기 PD는 ‘브레인’, ‘내 딸 서영이’ 등 인기드라마를 탄생시켰다. 김인영 작가는 ‘메리 대구 공방전’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로 감성 필력을 인정받았다. 두 사람이 빚어낸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시청자들의 ‘킬미, 힐미’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hye@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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