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외국인 뇌사자, 4명의 환자에게 장기이식 따뜻한 ‘생명’ 전해

기사승인 2014-11-22 07: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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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외국인 뇌사자, 4명의 환자에게 장기이식 따뜻한 ‘생명’ 전해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길목에 외국인 뇌사자가 장기기증을 통해 어린이를 포함한 4명의 목숨을 구했다는 따뜻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21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는 외국인 뇌사자에게 기증받은 장기를 통해 11월부터 4명의 환자에게 장기이식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쉽게 보기 힘든 경우로 외국인 뇌사자가 장기기증을 한 것입니다.

따뜻한 생명을 전한 주인공은 고(故) 사라윳(남, 31)씨는 지난 1일 허혈성 뇌손상에 의한 뇌사판정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의 뇌사 소견을 들은 가족들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아무런 주저 없이 대사관 및 한국장기기증원(KODA)을 통해 장기기증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헌신적인 결정으로 인해 장기간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말기신부전 투석환자와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과 신장을 이식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최동락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교수는 “고 사라윳씨와 그의 가족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 이웃을 위해 헌신적인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최 교수는 “인종 차이는 장기이식에서 의학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다른 민족간에도 이식 적합한 유사성이 맞을 경우 충분히 이식이 가능하다”고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로 더불어 사는 이웃이 된지 오래입니다. 이번 외국인 장기기증 사례가 서로가 나눔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네요.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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