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슈퍼맨 뜨니까 끌려가는 아빠어디가? 시즌3 글쎄

기사승인 2014-11-20 15: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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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슈퍼맨 뜨니까 끌려가는 아빠어디가? 시즌3 글쎄

MBC ‘일밤-아빠! 어디가?’가 내년 초 새 단장해 시즌3를 방송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빠 어디가는 육아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장을 열었는데요. 지난 16일 방송이 시즌 1, 2 통틀어 자체 최저시청률 5.6%(전국기준)를 기록하는 등 부진이 계속됐습니다. 후발 주자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슈퍼맨)는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데요. 포맷 변경만이 답일까요?

20일 한 매체는 “아빠 어디가가 시즌3을 방영한다”며 “출연진들이 일정상 올해까지 출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일부 혹은 전원 교체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달 초부터 새로운 스타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빠 어디가는 원래 기획 의도와 달리 시즌2에서 ‘여행을 자주 가지 않는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때문에 시즌3에서는 여행을 지양한다네요. 가족별로 집안에서 아이들을 기르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작진은 6세 미만의 아이들이 있는 스타들을 먼저 면담하고 있고요. 이와 함께 편성이 바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현재 일요일 저녁 방송되는 ‘일밤’에서 분리돼 다른 요일에 단독 프로그램으로 편성하는 방안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거죠.

그러나 MBC는 구체적인 개편 방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 관계자는 “시즌3을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다. 시청률이 저조해 어떻게든 개편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출연진 교체부터 시즌3 방송 여부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현재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빠 어디가는 지난해 MBC 연예대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중국에 포맷이 수출되는 등 인기를 끌었습니다. 반면 슈퍼맨은 방송 초기 아빠 어디가를 따라했다는 비난을 많이 받았죠. 지금은 아빠어디가 인기를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슈퍼맨은 시청률 17%를 기록했습니다. 20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지킨 겁니다.

인터넷에는 “누가 먼저 시작했건 잘만 베끼면 되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 “박수칠 때 떠나라” “슈퍼맨이 뜨니까 자꾸 그 포맷 끌려가는 느낌” “출연자끼리 사이 안 좋나?” 등의 반응이 많습니다. 특히 아빠 어디가가 슈퍼맨과 비슷한 포맷으로 개편하는데 네티즌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습니다.

아빠 어디가는 분명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웃 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는 출연진의 변화를 통해 위기를 돌파했죠. 아빠 어디가가 예전이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