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의료기록부 관리 허술? “빠진 진료기록 상당… 위 축소 수술기록도 없어”

기사승인 2014-11-01 15: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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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의료기록부 관리 허술? “빠진 진료기록 상당… 위 축소 수술기록도 없어”

故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담당했던 서울 S병원의 진료기록부 관리가 허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소속사인 KCA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고인의 매형이 직접 신해철의 진료기록부를 검토했다며 “S병원이 보내준 진료기록부에는 고인의 위 축소수술 항목 뿐 아니라 다른 진료 항목이 많이 빠져 있다”며 “나중에 수기로 직접 적어 넣은 것도 상당했다”고 밝혔다. 진료기록 차트는 보통 수기로 작성되지만 환자 진료 과정에서 시술 항목 등이 빠져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

앞서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수술 뒤 갑작스러운 컨디션 저하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22일 심정지로 심폐소생술 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 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숨졌다. 시신은 31일 화장될 예정이었으나 유족이 부검을 요청하며 화장이 중단됐다.

고인의 부인 윤원희씨는 “S병원이 사전에 동의 없이 장협착 수술과 함께 위 축소수술을 감행했다”며 “남편은 수술 이후 끊임없이 통증을 호소했으며 병원에서는 별다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남편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S병원 측은 “위 축소 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유가족과 S병원 사이의 갈등이 심화됐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