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 여성들의 품격있는 애티튜드…고현정이 의류브랜드 런칭한 이유는

기사승인 2014-10-01 00: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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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일보DB

주체적 여성들의 품격있는 애티튜드…고현정이 의류브랜드 런칭한 이유는

“입으면 자신감 생기고 기분도 좋아지는, 그리고 품질도 좋은 그런 옷을 만들겠습니다.”

고현정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30일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아 출시한 여성복 브랜드 ‘에띠 케이’ 사업자로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브랜드명부터 찬찬히 설명했다. 태도 방식 성향을 의미하는 에티튜드와 고현정의 ‘K’를 합성한 것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중요시 하는 주체적인 여성들의 품격 있고 세련된 에티튜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가 옷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어떤 자리에서든 그 자리에 맞는 옷을 입을 때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초라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옷을 입고 있을 때 자신감이 더 생기고 일에 능률도 오르지 않을까요.”

고현정은 “의류 사업을 시작하면서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연기를 할 때도 굉장히 힘든 일이 많이 있었지만 의류 사업도 모든 일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싫어하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즐겁게 할 수 있었고, 옷이 완성됐을 때 기쁨도 컸다”고 전했다. 고현정은 디자인에서 원단, 제조공정, 사이즈 등 거의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그는 에띠 케이는 “중저가 브랜드”라면서 얼마 전 결정된 바지 가격을 보고 너무 놀랐다고 털어놨다. “바지 가격표에 6만원대라고 표시돼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한 벌이 아니라 세 벌 가격이더라고요. 그 바지 디자인할 때 지퍼 위치만도 여러 번 바꿨는데 말이지요.”

지금 입고 있는 옷의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그는 “당연히 리엔케이”라고 대답해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가 참여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와 혼동한 것. 죄송하다고 사과한 그는 “지금 입은 이 옷도 당연히 에티 케이 것들”이라면서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정제되고 감각적인 디테일이 강조된 ‘에띠케이’는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패션 브랜드다. 의류와 패션잡화는 물론 리빙, 가구 등 고현정의 감각적 센스를 녹여낸 다양한 아이템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