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잊고 싶은 과거 사진 오르자 “나는 한때 왕따였다” 고백

기사승인 2014-09-15 10: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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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 잊고 싶은 과거 사진 오르자 “나는 한때 왕따였다” 고백

방송인 서유리(29)가 자신의 학창시절 사진이 인터넷에 게재돼 입방아에 오르자 따돌림을 당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서유리의 외모를 비하하고 모욕한 악플러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서유리는 14일 페이스북에 “최근 15년 전 학창시절 때의 사진 몇 장 보게 됐다”며 “영원히 잊어버리고 싶은 것이기만 했다면 다행일 텐데 저에겐 그 시절의 사진들이 다른 의미로 다가오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서유리는 이어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왕따를 당했다”며 “지금 떠올리기도 싫을 정도로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식이장애와 폭식증이 생겼다. 그때 유일하게 돌파구가 될 수 있었던 건 애니메이션과 게임이었다. 항상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살던 시기에 유일하게 나도 살아있구나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사진의 이면에 숨겨진 실상을 고백했다.

서유리는 네티즌들이 단 악플에 상처를 받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런데 그 사진을 보고 누군가는 ‘역겹다’ ‘괴물이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 송곳 같은 말들에 담겨있는 잔인함보다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올라서 더 아프다. 사진에 떠오른 눈빛에 상처가 가득해서 더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서유리는 “자연미인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먹먹해서 어떻게 끝을 맺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습니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진심이 묻어난 글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사연을 고백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아픈 과거가 있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위로를 전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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