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햄버거 논란 “방송이 전부는 아냐”… 여성 팬이 해명

기사승인 2014-08-31 15: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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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경씨 페이스북 화면촬영

박명수 햄버거 논란 “방송이 전부는 아냐”… 여성 팬이 해명

개그맨 박명수의 여성 팬이 ‘햄버거 사건’을 해명했다. 팬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미션을 수행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햄버거를 사는 등 팬들에게 무심한 듯한 모습을 보인 박명수에게 시청자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방송 이면의 모습을 알린 것이다.

박명수의 팬으로 ‘무한도전’에 출연한 예비승무원 한윤경씨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명수 오빠가 햄버거만 사준 것이 아니다. 만나겠다는 약속도 지키고 세 시간 넘게 함께 놀아줘 행복했다. (팬들의) 이름을 외우지 못한다고 했지만 우리의 이름을 외우려고 노력했다.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이다. 우리에겐 명수 오빠가 일등이다”라고 적었다.

한씨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박명수가 식당에서 보쌈이나 케이크 등을 놓고 한씨 등 팬들과 만난 자리를 촬영한 사진이었다. ‘무한도전’ 방송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방송은 자신의 팬들과 함께 먹은 점심식사 비용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출연자가 다른 출연자 및 팬들의 비용을 모두 결제하는 미션으로 진행됐다.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 다른 출연자들은 팬들에게 고기를 대접했지만 박명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햄버거를 함께 먹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팬들에게 무심한 연예인” “돈을 밝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색한 모습은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비난이 나왔다. 한씨의 페이스북 글은 박명수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한 것이었다. 한씨는 “명수 오빠가 스태프와 팬들까지 아이스크림 100개를 샀다… 악마의 탈을 쓴 천사다. 방송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했다.

한씨의 페이스북에서는 박명수의 방송 이면을 소개한 개그맨 출신 전지현씨의 댓글도 주목을 끌었다. 전씨는 “박명수 선배가 손바닥TV 생방송 때 개그맨 지망생이고 무명인 나에게 ‘5년만 고생해서 함께 방송하자’고 격려했다. 택시비로 5만원도 줬다. 그 5만원은 아직 사용하지 않고 간직하고 있다”고 적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