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섭 “아웅산 테러로 순직한 아버지 유품 아직도 안 버려”

기사승인 2014-07-27 10: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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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섭 “아웅산 테러로 순직한 아버지 유품 아직도 안 버려”

개그맨 심현섭(44)이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전했다.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 에서는 26일 ‘소문난 효자 특집’ 편이 방송됐다.


심현섭의 아버지는 고 심상우 의원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했으며 국회의원 재직 중 1983년 버마(미얀마)에서 일어난 아웅산 폭발 테러 사건으로 순직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당시 악몽을 꿨다고 밝힌 심현섭은 “일어나보니 아웅산 테러 관련 속보가 나왔다”고 회상했다. “화면에서 아버지 이름을 발견했다” “어머니는 아무것도 모른 채 즐겁게 얘기중이셨다”고 말한 그는 “어머니가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고 그대로 실신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심현섭은 “얼마 전 어머니의 광에 들어갔는데 아버지의 유품이 가득했다”며 “어머니가 아버지와의 기억을 간직하고 싶어서 아무것도 버릴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웅산 폭발 테러는 1983년 버마의 수도 랑군에서 북한이 전 전두환 대통령과 수행원들을 상대로 벌인 테러로 한국인 17명과 미얀마인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