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오너일가 지분 30.4% 차지

기사승인 2015-05-26 11: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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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6일 전격적으로 합병을 결의함에 따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7월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9월 1일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 결의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 보유 현황이 일정부분 바뀌게 된다. 현재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합병회사 지분 16.5%를 갖게 된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현재 제일모직 지분을 각각 7.8%씩 보유하고 있는데, 합병 후에는 합병회사 지분 5.5%를 보유하게 된다.

이건희 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3.4%, 삼성물산 지분 1.4%를 갖고 있는데 합병 후에는 합병회사 지분 2.9%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 회장과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합병회사 지분은 30.4%에 달하게 된다.

이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기준 주가에 따라 1대 0.35로 합병을 결의한 데 따른 결과다. 오너 일가 지분이 30%를 약간 초과함에 따라 공정거래법상 내부거래 규제 대상이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합병 후 16.5%의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합병회사의 최대주주가 되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그룹 핵심회사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지분이 0.6%에 불과하지만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게 되면 순환출자 구조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또는 합병회사인 삼성물산에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로 단순화한다.

삼성그룹의 기존 계열사 출자현황을 보면 제일모직이 삼성생명의 지분 19.3%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6%를 갖고 있다. 또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21%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면, 합병회사(삼성물산)는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을 갖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제일모직 소재부문-삼성SDI 합병 결의(2014년 3월),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결의(2014년 9월),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2014년 11월), 삼성SDS 상장(2014년 11월),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 한화그룹으로 매각 결정(2014년 11월), 제일모직 상장(2014년 12월) 등 일련의 재편 작업을 진행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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