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회사들 “남는 게 없어요~” 세금 빼면 오히려 적자

기사승인 2015-04-21 00: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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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정부가 2000원 담뱃세를 인상한 후 담배 유통량이 급감했다, 담배회사의 1/4분기 매출 또한 감소했다.

한국필립모리스 지난 17일 전년대비 1/4분기 매출이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정부이 담뱃세 인상으로 편의점이나 소매점들만 일부 수익이 증가했지, 담배 제조사들의 경우 전체적으로 매출이 하락했다""며 ""인상된 담뱃값으로 소비가 위축됐고, 결과적으로 제조사의 매출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우리도 정부의 담뱃값 인상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라고 성토했다.

이는 담뱃값이 오르면 소비자들은 제조사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시각을 정면으로 받아친 것이다.

담배회사들 “남는 게 없어요~” 세금 빼면 오히려 적자

""담배회사들, 담뱃값 인상으로 재고 담배 신나게 팔았지만 오히려 수익은 마이너스…


실제 담뱃값의 담뱃세는 3318원으로 2000원 인상 효과에 따른 제조사들의 이익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외국계 담배회사 BAT코리아의 경우 재고품을 가격꼼수(경쟁사보다 낮은 금액)까지 써가며 소진했지만, 팔린 담배물량보다 손에 쥔 이익은 오히려 마이너스인 것으로 예견됐다.

업계 관계자는 ""BAT의 경우 담뱃값 2000원 인상 이슈가 있을 때, 2000원보다 낮게 담배가격을 책정해 당시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금부담으로 인해 상당부분 이익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매출 감소 현상은 담배 반출량에서도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보건복지부 올해 1분기 담배 반출량은 5억19백만갑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4.2%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 담배 반출량과 비교해도 48.7% 줄었다.

다만 케이티앤지의 경우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재고 차익을 일부 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0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또한 현재 케이티앤지가 내부 부정 이슈 때문에 이를 최대한 만회하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kb@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