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끝없는 추락 어디까지

기사승인 2015-01-30 11: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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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영수 기자] 현대중공업의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가 22개월여 만에 수주잔량 기준 세계 3위로 떨어질 상황에 몰렸다.

영국의 조선 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포트 최근호에 따르면 2014년 12월말 기준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의 수주잔량은 51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으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753만1000CGT)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했다.

조선업종에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1위 현대중공업의 핵심인 울산조선소가 수위 자리를 내줬다는 것은 회사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것이다. 더군다나 좀처럼 노사간의 내홍을 극복하지 못한 가운데 비용 수익성을 보장을 이유로 수주영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하지 못하고 있어 3위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대표체제로 전환한 뒤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으나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노조 조합원들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최근에는 희망퇴직에 대한 반발로 일반사무직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키로 하는 등 직원들의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도 4분기 실적도 본사 기준으로는 부실 규모는 줄어들겠으나 계열사를 합친 연결 기준으로는 조 단위 적자가 예상된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