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밥·오뎅… “일베 폐쇄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아고라 청원 올라왔다

기사승인 2015-01-29 14: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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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밥·오뎅… “일베 폐쇄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아고라 청원 올라왔다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폐쇄할 것을 요구하는 아고라 청원이 등장했다. 일베 한 회원이 단원고 교복에 어묵을 들고 ‘친구 먹었다’는 혐오스러운 표현을 남겨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29일 다음 아고라 청원에 ‘일베 사이트 폐쇄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오후 2시40분 기준 400여명이 서명했다. 서명 목표 인원은 1만명이다.

폐쇄 요구 청원을 제기한 A씨는 “일베가 보수단체가 아닌 반인륜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모인 집합소일 뿐”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비단 이번 오뎅사건이 아니더라도 일베가 반인륜적인 사이코패스 집단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건 매우 쉽다”며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상식도 도리도 모르는 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외칠 자격이 있는가? 북한사이트 우리민족끼리와 동급으로 취급해 폐쇄조치해야 하며 운영자와 핵심 회원들은 모조리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지난 26일 오후 일베 게시판에 한 일베 회원이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단원고 교복에 어묵을 들고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가락 자세를 취한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여기엔 ""바다에서 수장된 친구 살을 먹은 물고기가 오뎅이 됐고, 그 오뎅을 자기가 먹었다는 뜻""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27일엔 다른 일베 회원이 ‘세월어묵 출시’라는 제목으로 혐오스러운 의미가 담긴 글을 또 올려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 일베 회원은 ‘진도에서 만든 세월어묵’이라는 식품 사진에 “아이들로 만들어서 식감이 쫀득쫀득”이라는 표현을 썼다. 확인한 결과 ‘세월 어묵’이라는 제품명 역시 합성된 사진이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한 아프리카방송 BJ는 학생들이 갇혀 있는 세월호를 ‘오뎅탕’이라 표현하며 비하하기도 했다.

단원고등학교 교장과 시민들이 고소·고발장을 제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럼에도 일베 회원들은반성은커녕 ‘마녀사냥’ ‘국민정서법’을 운운하며 어묵을 이용한 조롱을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일베 인증’ 사진도 올라왔다.

과거부터 일베에선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하기 위해 ‘물고기밥’ 또는 ‘오뎅’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누군가가 문제의 글을 일베 게시판에 올리면 다른 회원들은 “진도 물고기들 포식하겠다”라거나 “재미로 먹고 맛으로 먹는 진도 물고기밥” 등의 댓글을 달며 낄낄댔다. 이는 포털사이트에서 ‘일베 세월호 물고기밥’ ‘일베 세월호 오뎅’ 등으로 검색해봐도 확인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4월 당시에도 일베 회원들은 단원고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는 댓글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해 7월엔 한 일베 회원이 직접 찍은 단원고등학교 전경 사진을 일베에 올린 후 ‘흉가’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어묵 조롱’ 게시글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작성자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죄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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