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원 강조한 이유 있었군” 담뱃값 장난치는 BAT코리아의 꼼수

기사승인 2015-01-27 17: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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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원 강조한 이유 있었군” 담뱃값 장난치는 BAT코리아의 꼼수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정부의 2000원 담뱃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그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일부 제품에 한해 3500원의 가격정책을 폈던 BAT코리아가 3500원짜리 담배를 없앤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담뱃값 장난치는 BAT코리아의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BAT코리아에 따르면 3500원에 판매해 온 '보그' 제품을 없애기로 했다. 이유는 신제품을 내기 위해서다. 신제품의 판매가는 4000원으로 일부 담배소매점들 사이에서는 보그를 미리 구매하기 위한 사재기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매대에 놓기 무섭게 팔려나간다는 게 편의점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BAT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초슬림 담배인 '보그 시리즈' 4종(1MG, 블루, 0.3MG, 프리마)을 3500원에 판매해왔다. 이를 두고 고객확보차원이다라는 동종업계의 비난성 여론이 많았다. 사실 밑지고 파는 수준을 넘어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BAT코리아의 이 같은 전략(?)은 통했다. 사실 BAT코리아에서는 이를 전략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일 수 있지만, 어쨌든 저렴한 가격으로 담뱃값이 부담된 소비자들을 어느 정도 확보한 후 다시 값을 올리는 수순을 밟고 있다. 담뱃값으로 장난치는 BAT코리아의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 꼼수가 드러나는 BAT코리아의 행태는 그간 BAT가 판매하고 있는 담배에는 제품별로 포장된 비닐에 '3500원'이라는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올정도로 선명했다. 저렴함을 강조했던 것인데, 이게 다 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꼼수였다는 거다. ckb@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