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처음엔 눈을 의심했다”…삼성, 한전부지 입찰전 탈락 반응은?

기사승인 2014-09-18 12: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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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에 밀려 서울 강남 한전부지 입찰전에서 탈락한 삼성그룹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 관계자는 18일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 낙찰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입찰에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삼성전자가 전날 단독으로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한전부지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인프라와 대규모 상업시설, 다양한 문화 공간이 결합된 ‘ICT 허브(중심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은 현대차그룹이 낙찰가가 10조5500억원인 것에 대해 적잖게 놀라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지 감정가인 3조3346억원보다 3배 이상 높다.

삼성의 한 직원은 “처음 TV로 (낙찰가를) 봤을 때 눈을 의심했다”고 했다.

입찰 전 업계에서는 한전 부지 인수부터 개발까지 소요될 총 비용을 10조원 안팎으로 추산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최대 수익이 8조원 내외에 그쳐 2조원의 손실이 생길 수 있다며 낙찰자가 도리어 무리한 입찰 금액에 발목이 잡혀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결국 진짜 승자는 현대차그룹이 아닌 한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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