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쉰법원장,안중근사형직후 파티열었다

기사승인 2009-08-13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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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26일 중국 뤼순형무소에서 처형당한 당일 안중근 사건을 담당했던 일본인 법원장이 뤼순시 관저에서 처형을 기념하는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중근 연구 권위자인 최서면(79·도쿄국제한국연구원장)씨는 지난 11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오전 10시4분 뤼순형무소에서 안중근에 대한 교수형이 집행된 그날 오후 5시, 이 사건을 담당한 히라이시 고등법원장이 안중근 처형에 관계된 모든 일본인들을 관저로 초치, 파티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날 파티에는 히라이시 고등법원장을 비롯 검사, 간수, 형무소장, 관동도독부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최 원장은 “이는 일본 정부가 그만큼 안중근의 처형을 고대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라며 “안중근의 행적을 둘러싼 여러 이설이 난무하고 실재와 허상이 난립하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안중근의 일대기를 엄연한 사료적 진실에 근거해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중근의 행적을 복원하는 연구를 진행 중인 최 원장은 “구체적인 사료를 당장 공개할 수는 없지만 안중근 서거 100주기를 맞는 내년을 목표로 모든 소장 자료를 총정리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안중근 일대기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를 위해 조만간 ‘안중근 일대기 편찬위원’회(가칭)를 구성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철훈 기자
chju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