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간질환 석학 서울에 모인다…세계간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 개막

기사승인 2016-05-03 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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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간질환 석학 서울에 모인다…세계간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 개막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전 세계 간질환 분야 전문가들이 한국을 찾는다.

‘2016 세계간이식학회(조직위원장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사진)’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간이식 분야 최대 규모 ‘제22회 세계간이식학회(ILTS; International Liver Transplantation Society)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학술대회에는 미국, 유럽 등 54개국의 1,000여 명 및 국내 200여 명 등 총 1,200여 명의 외과, 내과, 마취과 등 전 세계 간질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변형우엽 절제술’, ‘2대1 수술’ 등의 독자적인 생체 간이식 수술법을 개발해,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세계 최다 수술을 시행하면서도 최고의 성공률을 기록한 한국의 경험에 세계 간질환 석학들이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간암 및 간이식 수술 권위자로 평가받는 이승규 석좌교수가 이번 대회를 국내에서 처음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조직위원장으로서 간이식 등 말기 간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 및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끈다.

학회 첫날인 3일(화)에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고난도 수술인 2대1 생체 간이식 수술을 생중계로 시연하며, 4일(수)부터 7일(토)까지 나흘간에는 심포지엄 등의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에서 60여 개 초청강연과 600여 편의 논문 발표가 진행된다.

이번 수술 생중계 시연은 세계간이식학회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로, 세계 50여개국 500여명의 외과 의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2대1 수술 과정 중 기증자 한 명에게 최고난도의 술기를 요구하는 복강경 기증자 간우엽 절제술을 시행해 간이식 분야에 대한 최소침습수술의 발전 모습도 자세히 볼 수 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생체 간이식 4180례를 기록, 단일병원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등 한국의 생체 간이식 증례는 세계 최다이다. 2014년 인구 100만명당 간이식 건수 역시 한국이 25.2명으로 미국(21.7명)과 일본(3.8명)을 앞선 바 있다.

또한 199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체 간이식을 성공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최근 보고한 장기 생존율을 살피면, 20년 생존자는 총 7명이며 10년 생존율은 86.9%으로 간이식 치료가 장기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본격적 궤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의 전체 생체 간이식 환자의 생존율 역시 97%(1년), 89%(3년), 88.5%(5년)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미국(UNOS)의 간 이식 생존율 88.7%(1년), 82.7%(3년), 79.7%(5년)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1999년 1월 간이식을 받는 환자에게 좌엽보다 크기가 더 큰 우엽의 간 기능을 극대화해 이식 수술의 성공률을 크게 향상시킨 ‘변형우엽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전 한해 30례에 그치던 생체 간이식은 이 수술법을 통해 100례를 넘기며 성공률도 당시 70%에서 95%를 넘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변형우엽 간이식’은 간이식 수술법에 대한 기존 개념을 바꾸어 놓은 획기적인 업적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세계 간이식계는 이 방법을 기본(프로토타입) 표준 술기로 삼고 있다. 나아가 서울아산병원은 2000년 3월 세계 최초로 ‘2대1 생체 간이식’이라는 이식 수술의 기증자 영역을 크게 확장시킨 고도의 수술법을 성공했다.

환자에게 주어야 할 간의 양이 적은 경우 두 사람의 간 기증자로부터 간의 일부를 각각 떼어내 한 사람의 환자에게 기증하는 수술법으로, 당시 시행하던 우엽 단독 이식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했던 432명의 생명을 이 수술로 지금까지 구할 수 있었다. 세계 전체 시행의 90%를 차지하며 현재 성공률 100%를 자랑한다.

이승규 조직위원장은 “간이식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함으로써 말기 간질환 치료 및 연구 분야의 한국의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세계 석학들을 초청해 간이식 수술에 대한 최신 현황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됨으로써 국내 의학자들은 물론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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