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마카오 원정도박, ‘수천만원’은 했다”…‘억울하다’고 한 게 한 달 전인데

기사승인 2015-11-26 00: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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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마카오 원정도박, ‘수천만원’은 했다”…‘억울하다’고 한 게 한 달 전인데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국가대표 출신 투수 임창용(39·삼성 라이온즈·사진)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24일 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조직폭력배 출신의 도박장 운영업자로부터 임씨가 마카오에서 수억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24일 오전 9시쯤 임씨를 불러 오후 10시쯤까지 약 13시간 동안 사실 관계를 조사했다.

여기서 임씨는 원정도박 혐의 자체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박 액수에 대해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수억원대가 아닌 수천만원대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가 도박을 한 장소는 마카오 카지노호텔에서 운영하는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으로 알려져있다. 정킷방은 운영업자에게서 판돈을 빌려 도박을 하고서 한국에서 채무를 변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만일 검찰 조사결과 도박 액수가 수천만원대로 최종 결론이 나면 ‘초범’인 임씨에 대한 법적처벌은 가벼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도 “이 정도면 (무거운) 처벌을 할 수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씨가 프로선수 신분인데다 혐의를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지난달 20일 대구 시민운동장 관리소 2층 VIP룸에서 연 사과 기자회견에서 “(도박을 했다고) 거론되고 있는 선수 면담을 했는데 본인들은 그냥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임씨는 정작 검찰에서는 도박 액수만 다를 뿐 법에 어긋나는 수준의 원정도박을 한 건 인정한 것이다.


검찰은 같은 도박장 운영업자로부터 프로야구 선수 1명이 추가로 마카오에서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부터 동남아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해 기업인과 정킷방을 운영한 조폭·브로커 등 26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경찰은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삼성라이온즈 소속 선수 2명이 동남아 원정도박을 한 단서를 잡고 내사하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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