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한 판만 이겨도’ SK ‘한 판만 이기면’… 감독·선수 모두 “적어도 3점차 이상 난다”

기사승인 2015-10-06 16: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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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 판만 이겨도’ SK ‘한 판만 이기면’… 감독·선수 모두 “적어도 3점차 이상 난다”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각오는 4위 넥센 히어로즈나 5위 SK 와이번스나 똑같다. 상대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르겠다는 생각 뿐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과 김용희 SK 감독은 6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정규시즌 순위를 아쉬워하면서도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넥센 염경엽 감독은 “뚜렷한 목표(한국시리즈 우승)를 가지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와일드카드 제도에 대한 부담은 있다”면서도 “가을 야구 첫 단계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해 다음 시리즈에 돌입하겠다.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SK 김용희 감독도 “한 마디로 모자람이 많았던 시즌”이라며 “어렵게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을 잡았다.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던 걸 와일드카드에서 만회하고 싶다. 시즌 전에 팬들께 약속드렸던 부분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넥센은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한다. 첫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비기면 2차전을 치르지 않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 투수로 좌완 에이스 앤디 밴 해켄을 내세웠다. 1차전을 이겨야 2차전을 치를 수 있는 SK도 역시 좌완 에이스 김광현으로 맞불을 놓았다.

넥센 박병호는 “우리의 목표는 더 높은 곳에 있다. 꼭 1차전에서 승리해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 조동화도 “우리 선수들은 잘 뭉쳐 있다. 더 높은 곳을 보고 하루하루 싸우겠다”고 맞섰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은 손가락으로 ‘1차전 점수 차’를 예상했다. 넥센 염 감독과 박병호, SK 김 감독은 손가락 3개, 넥센 이택근과 SK 정우람은 손가락 2개였다. 하지만 SK 조동화는 손가락 5개를 들었다. 모두 3점차 이상 승리를 자신한 셈이다.

넥센과 SK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은 7일 오후 6시30분 목동구장서 열린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