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김선형도 불법 스포츠토토 정황…한국 농구판은 ‘도박판’이었나

기사승인 2015-09-02 09: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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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김선형도 불법 스포츠토토 정황…한국 농구판은 ‘도박판’이었나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프로농구 김선형(27·서울SK·가드·사진) 선수가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경찰은 김선형을 다음 주 중 소환할 예정이다.

전·현직 스포츠 선수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김선형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베팅을 하는 등의 정황이 드러났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김선형은 프로 무대에 데뷔하기 전인 대학시절에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최근 장재석(고양 오리온스), 김현민(부산 KT 소닉붐), 안재욱(원주 동부 프로미) 등 스타급 선수들에 이어 ‘국가대표’ 스타인 김선형까지 불법 도박 연루 정황이 나오면서 프로농구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중앙대 시절 대학무대를 주름 잡으며 2011년 서울SK 나이츠에 높은 관심 속에 입단했다.

2010년 한국대학농구리그 정규시즌 MVP를 탄 김선형은 프로 입단 후에도 기대와 걸맞게 스타로 성장했다. 프로 데뷔 이후에는 2013-2014, 2014-2015 두 시즌 연속으로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대만에서 열리는 존스컵에 국가대표로 출전 중인 김 선수가 귀국하는 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 선수와는 별도로 전·현직 농구선수 10여명과 실업 유도선수 등 모두 20여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해왔다.

이들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각각 수십만∼수천만원을 베팅하거나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팅 금액을 모두 합하면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농구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종목의 스포츠 선수들도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군체육부대 복무 중 알게 된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계좌를 추적해 이들의 도박 참여를 확인했으며 일부는 베팅이 적중해 배당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부 선수는 도박 ‘중독’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는 ‘승부 조작’에도 나선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추궁하고 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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