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앞으로 1주일이 고비

기사승인 2015-05-30 00: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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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앞으로 1주일이 고비

조기진단 어려워 1차 의료기관·환자 위험 노출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지역사회 전파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는 29일 오후 6시 ‘메르스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메르스 확산은 보건당국의 초기대응 미흡 때문이며, 앞으로 1주일이 고비라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 확산은 질병에 대한 인지가 없는 상태에서 입원해 간병인과 면회객, 의료진과 접촉해 발생한 것으로 중동에서도 병원내 아웃브레이크 상황은 있었다”라며 “초기에 메르스인지 알았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겠지만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확진을 받아 인지가 늦어져 확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추적관찰인데 잠복기를 감안하면 앞으로 1주일 내 추가환자가 발생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라며 “추적 대상인 환자가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갔는데 비행기 내, 출국전, 중국에서 접촉한 사람들 관리가 중요하며, 지역사회와 병원접촉자의 확인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추적관찰을 잘해 전파를 차단한다면 유행이 오래가지 않고 종식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방역당국이 초기대응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라도 방역을 잘해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히고, “확진 환자들은 병원에서 노출된 환자로 지역사회 노출·전파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감은 안가져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환자가 슈퍼전파자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슈퍼전파자 적용은 어려울 듯하다. 병원내에서 오랜시간을 접촉했거나, 고위험군이었기 때문에 전파가 용이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40% 치사율도 매개체에 직접 접촉한 1차 감염자에 해당하는 것이지 2~3차 감염자의 사망률은 낮다”라고 설명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확진 환자가 10명이 됐다. 국민의 두려움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고 SNS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퍼져나가며 불안과 불신을 확산시키고 있는데 국민입장에서는 당연하다. 덮어놓고 안심하라고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보건당국에 초기대응에 우려가 많은 것 같다. 에볼라때도 보건당국에 건의했지만 민관합동체계구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전문가들은 이번 메르스 확산이 병원 내 감염이었기 때문에 지역사회로의 전파가능성은 희박하게 보고 있지만 보건당국의 방역체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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