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에 야당 중진의원들 거론, ‘나 떨고 있니?’

기사승인 2015-04-18 0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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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이 뿔났다. 한편으로 당황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야당 중진의원들이 이름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밖으로는 물타기라고 반발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걱정이 태산이다.

야당과 관련된 의혹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불법 자금을 건넨 대상에 야권 인사가 7~8명 포함됐다는 것으로, 새정치연합은 즉각 ‘정권의 꼼수’로 규정하며 발끈했다.

문재인 대표는 서울 관악구에서 4.29 보선 정태호 후보 지원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야당까지 끌어들여 물타기로 가려는 것 아닌가. 그런 시도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면서 강력 성토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관악을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성완종 리스트’로 박근혜 정부가 완전히 썩어있다. 그런데 이 분들은 물타기 선수들이어서 ‘야당도 있다’는 허무맹랑한 모략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강력 대응 방침과 동시에 선긋기에도 나섰다. 전병헌 의원은 “(이번 의혹 등) 허위보도 등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단호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언론겁주기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성 전 회장이 정치권 마당발로 통했다는 점에서 연루설이 일부라도 사실로 판명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며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일부에서는 성 전 회장과 가깝게 지내온 인사가 있었다는 점에서 헛소문만은 아닐 것이라는 분위기도 있다. 여당에서는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성완종 장부’에 이름이 올라갔다고 소문이 도는 인사들은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각각 당내 다른 의원들의 이름이 담긴 명단이 나돌자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해임건의안 카드를 다시 꺼내들며 이 총리의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문 대표는 “(이 총리가 거취를) 결단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으로서는 해임건의안을 낼 수밖에 없고, 새누리당하고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병헌 의원은 “사퇴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번 주 중으로 거취를 결정해 달라”며 ‘데드라인’을 제시했다.

성 전 회장에 대한 참여정부의 특별사면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대응했다. 사면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이었던 박성수 법률지원단장은 회의에서 “당시 75명이나 사면을 받았는데, 이제와 (성 전 회장만) 물고 늘어지는 것은 억지. 2007년 지역경제발전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은 야당의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여권 관계자는 “처음에 특혜 특별사면 의혹을 제기했을 때 ‘한나라당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라고 했다가 이젠 ‘지역 경제발전 공로를 인정한 것’이라며 다른 해명을 하고 있다”면서“야당은 항상 그때그때 자기 편한대로 해명한다”고 지적했다.

야당은 특검 도입요구 시기에 대해서는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예전엔 특검 도입을 즉각 요구했겠지만, 이제까지 당이 특검 조기도입에 반대했다. 특검의 칼날이 자칫 자신들을 겨눌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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