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넴초프 여자친구, 우크라이나로 귀국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기사승인 2015-03-04 01: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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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넴초프 여자친구, 우크라이나로 귀국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최근 살해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55)의 우크라이나 모델 출신 여자 친구 안나 두리츠카야(23)가 귀국길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예브게니 페레비이니스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두리츠카야가 방금 (항공편을 이용해) 모스크바에서 키예프로 출발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넴초프 피살 당시 그와 함께 있었던 주요 목격자 두리츠카야는 이날 러시아의 ‘도즈디’ TV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진술조서를 받았고 내가 가진 물건을 다 조사했다”며 “내 전화번호까지 뒤지고 모든 정보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두리츠카야는 넴초프를 총으로 쏜 괴한이 어디서 나타났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내 등 뒤에서 벌어진 일이라 보지 못했다. 뒤로 돌아봤을 때 밝은 색상의 차량 한 대를 보긴 했지만 차량 모델이나 번호판은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두리츠카야의 어머니는 CNN에 “딸이 사건 이후부터 2일 오전 2시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며 “사건 발생 당시 두리츠카야가 자신에게 전화했을 때 쇼크 상태에 빠져 ‘보리스가 죽어 내 옆에 누워 있다’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넴초프는 지난달 27일 저녁(현지시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불과 2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4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min@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