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에 형수, 경찰에게 무차별 총질… 불과 이틀 전 세종시 총기난사 모방했나?

기사승인 2015-02-27 11: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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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에 형수, 경찰에게 무차별 총질… 불과 이틀 전 세종시 총기난사 모방했나?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경기도 화성에서 공기총 난사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졌다.

27일 오전 9시35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 2층 단독주택에서 112에 “작은 아버지 전모(75)씨가 아버지(86), 어머니(84) 등 2명에게 엽총을 발사했다”는 노부부 며느리의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다. 그러나 출동한 파출소장도 범인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총기 난사후 범인은 출동한 경찰 특공대와 대치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며느리 정씨는 “전씨가 평소에 술을 먹으면 집으로 찾아와 돈을 달라고 협박하곤 했다”며 “(사건 당일도) 집에 찾아와 시부모들을 협박하고 엽총을 쏴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사고 당시 2층에서 뛰어내려 경상을 입었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20분쯤 파출소에서 사냥용 엽총 2정을 출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등 SNS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3일 동안 총기난사 사건이 2건’ ‘한국인지 미국인지 모르겠다’ ‘경찰은 도대체 총기 관리를 어떻게 하는가’ 등 비판이 쏟아졌다. 불과 이틀 전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일가족 3명이 엽총에 맞아 살해된 사건을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까지 나온다.


앞서 25일 오전 8시쯤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금암리 일반 가정집에서 강모씨가 총기를 난사하고 불을 질러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씨는 금암삼거리 강변에서 500m 떨어진 지점에서 엽총으로 자살한 채 발견됐다.

강씨는 이날 오전 6시40분 인근 경찰서에 보관 중이던 엽총 2정을 출고했다. 이 엽총은 허가 받은 총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헤어진 동거녀 김모씨의 집으로 찾아간 뒤 집 앞에서 자동차에 탄 채 기다리다 출근길에 나서던 김씨의 오빠와 아들을 쏴 죽였다. 이어 신나를 뿌리고 집에 불을 질렀다. 집 안에 있던 김씨의 새로운 동거남이 불에 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이 피해자들과 금전문제로 다투다 앙심을 품고 계획적으로 벌인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사모아보기